Asset 2

"성적인 요구 거절하자 상사가 보복"…경기도청 익게글에 '시끌'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경기도청 직원만 올릴 수 있는 익명 게시판에 '상사의 성적인 요구를 거절했더니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의 보복이 가해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경기도청은 해당 게시글의 내용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청 내부 익명 소통 게시판인 '와글와글'에 전날 한 직원이 "202X년 5월 그 사람이 본인을 만나주지 않으면 그만두라는 발언을 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 직원은 "이건 성적인 요구를 거절한 것에 대한 압박을 넘어 협박"이라며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이유로 거절한 이후 저는 업무에서 배제되는 경험을 했고 저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다른 직원들에게 전달되는 상황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일들은 성적인 요구를 거절한 이후 발생했기 때문에 저는 이를 거절에 대한 보복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도 같은 팀에서 근무하며 당시의 경험으로 인한 불편함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글와글은 도청 직원들만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이 직원은 자신 및 가해자로 지목한 상사의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직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피해자 보호 및 2차 가해 철저 차단, 인권담당관 직속 보고 체계 가동 및 엄정 처분, 성평등 조직문화의 근본적 장착 등을 특별 지시했다.

경기도청은 글의 내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해당 글의 댓글을 통해 작성자에게 관련 업무 절차를 안내했다고 한다.

추 지사는 "최근 도청 내부에서 제기된 성 비위 사안과 관련해 무엇보다 피해자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하여 신중하면서도 엄중하게 조치해달라"고 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