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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별사] "서브컬처 강점 살렸다"…넥슨 '히간: 이루실'

애니메이션급 연출·풀보이스 강점…높은 몰입감 제공
전략적 재미와 편의성 확보…초반 성장 정체는 아쉬워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넥슨 '히간: 이루실' 입장 대기 화면 캡처. [사진=곽민구 기자]

[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넥슨의 수집형 RPG '히간: 이루실'이 2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연출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텔링을 앞세워 서브컬처 장르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히간 이루실은 중국의 빌리빌리가 개발한 모바일·PC 멀티 플랫폼 기반의 서브컬처 수집형 RPG다. 실시간 3D 전투와 카드 전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투가 특징이다. 이용자는 사람들의 영혼을 구해주는 고페르 극단의 대리 단장이 돼 별이 선택한 자들을 단원으로 영입하고 진정한 낙원을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서게 된다.

넥슨 '히간: 이루실' 플레이 화면 캡처. 스테이지 클리어 후 컷씬이 나오는 모습. [사진=곽민구 기자]

극장판 애니메이션 보는 듯…높은 몰입감과 편의성

게임에 접속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일러스트와 연출이다. 컷씬(게임플레이가 잠시 중단되고 나타나는 영상)이 나오는 을 감상할 때는 고도화된 그래픽의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초반부 메인 챕터를 클리어할 때마다 나타나는 만화 형태의 연출은 서브컬처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여기에 전문 성우진이 참여한 풀보이스 더빙이 더해져 캐릭터들의 감정과 스토리를 한층 더 깊이 있게 전달한다.

넥슨 '히간: 이루실' 플레이 화면 캡처. 화면 오른쪽 상단에 공격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보인다. [사진=곽민구 기자]

이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딜 미터기(전투력 측정기)'를 직관적으로 제공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별도의 복잡한 설정 없이 화면 내에서 실시간으로 캐릭터별 데미지를 확인할 수 있어 조합을 시험하는 데 유용하다.

페스티벌 콘텐츠는 단순 보상 수령에 그치는 기존 이벤트 화면과 달리 주사위를 굴리며 이동하는 보드게임 형태의 플레이를 통해 캐릭터와의 교감을 시각적으로 느끼게 한다. 이용자가 캐릭터에게 더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전략적 요소와 다양한 성장 콘텐츠 ‘눈길’…일부 재화 수급은 부족

전투에는 최대 5명의 캐릭터가 출전한다. 앞에서 공격을 받아내는 수호자(탱커)와 공격을 담당하는 전사·방랑자(근거리 딜러), 후방에서 공격과 지원을 맡는 캐릭터(원거리 캐릭터)를 조합해 파티를 구성한다. 각 캐릭터는 속성과 직업 외에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고유 특성을 지닌다. 다만 초반부 챕터에서는 진영 간 상성의 체감이 아주 크지 않았다.

공격 대상을 화살표로 명확히 표시해 줘 전략적 배치의 재미를 살린 점은 돋보였다. 어떤 적을 먼저 타격하고 받아낼지 눈으로 보며 조율하는 맛을 더했다.

넥슨 '히간: 이루실' 플레이 화면 캡처. 화살표에 따라 전략적 배치가 가능하다. [사진=곽민구 기자]

캐릭터 성장을 돕는 다양한 파밍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대량의 육성 자원을 얻을 수 있는 고전 연역은 성장이 정체되는 구간에서 단비 역할을 한다. 변화의 막에서는 돌파 재료를 수급할 수 있으며, 구역 정화를 통해 얻은 재료로 비밀 장비를 제작·강화할 수 있다. 일반 챕터보다 난이도가 높지만 보상이 풍부한 용자의 길 등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요소도 갖췄다.

초반 성장 재화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레벨 20 안팎에 도달하고 챕터 6에 들어서면서부터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재화가 부족해지기 시작한다.

히간 이루실은 화려한 연출과 높은 수준의 일러스트를 앞세워 서브컬처 RPG의 강점을 살린 작품이다. 초반 전투의 단조로움과 성장 정체 구간은 개선이 필요하겠으나 캐릭터와 세계관에 몰입하는 재미를 중시하는 이용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곽민구 기자(allrounder926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