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어르신 복합단지 조성사업인 ‘하하(HAHA)캠퍼스’의 명칭을 ‘세대공유 캠퍼스(가칭 이음캠퍼스)’로 변경한 것을 두고 절차와 사업 취지를 문제 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준호 부산광역시의원(국민의힘·금정구2)은 24일 “이미 사업이 상당 부분 추진된 상황에서 충분한 설명이나 주민 의견 수렴 없이 명칭을 바꾼 것은 사업의 연속성과 정체성을 훼손하는 처사”라며 기존 명칭으로 되돌릴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하하(HAHA)는 ‘Happy Aging, Healthy Aging’의 약자로,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지원하는 어르신 중심 복합공간이라는 사업의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며 “지난해 수립된 ‘HAHA캠퍼스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이 제시한 사업 방향과도 맞닿아 있는 이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사용한 ‘세대공유 캠퍼스’는 사업의 본래 취지와 방향성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다”며 “부산시가 기본계획과 업무협약 등에 사용된 하하캠퍼스 명칭까지 업무보고 자료에서 모두 변경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업 추진 현황을 고려하면 명칭 변경이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지난 5월 하하캠퍼스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체육시설과 건강센터, 교육 프로그램 등 마중물 사업을 완료해 시민에게 개방한 상태다.
또 31개 강좌 운영과 하하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홍보·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1단계 사업비 240억3000만원도 편성됐다.
그는 “이미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지역 주민, 대학,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사업을 추진해 온 상황에서 하루아침에 이름을 바꾸는 것은 금정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의회에 대한 사전 설명과 지역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재수 부산광역시장은 전임 시장의 흔적을 지우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업의 연속성과 공공성을 우선해야 한다”며 “하하캠퍼스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기존 명칭을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