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조선해양산업이 친환경·스마트 선박 중심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시험평가·인증 기반 구축에 나선다. 기업들이 제품 개발부터 성능 검증, 인증까지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KOMERI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101억7000만원 규모의 ‘AI 융합 조선해양기자재 지능형 시험평가 및 인증지원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 탄소중립 목표와 자율운항선박(MASS) 관련 국제 규범 도입 등 조선해양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친환경 연료와 디지털 기술 적용이 확대되는 산업 흐름에 맞춰 시험·인증 체계도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KOMERI는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 그린기자재센터를 거점으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시스템과 기업 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시험 결과와 설계 정보를 연계한 데이터 기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품 개발 단계에서 설계 검증과 성능 예측, 인증 준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첫해에는 AI 지원 플랫폼과 가상·실물 연계(V2P) 통합 시뮬레이터를 구축하고, 2차 연도에는 AI 기반 복합하중 시뮬레이션과 내충격·수중방사소음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마련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친환경 대용량 에너지 실증 시스템과 AI 기반 극한환경 안전 실증 시스템을 도입해 지능형 시험평가 인프라를 완성할 계획이다.
KOMERI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조선해양기자재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AX)을 지원하고, 제품 개발 기간 단축과 신뢰성 향상은 물론 글로벌 친환경·스마트 선박 시장 진출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원창 KOMERI 원장은 “디지털 기반 시험·인증 체계는 지역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