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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서 10주년 맞은 '검은사막'…흥행 비결은

펄어비스, 미국서 '2026 하이델 연회' 개최…북미·유럽 이용자 200여명 초청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여름 시즌 '2026 하이델 연회'를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개최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모험가 200여명을 초청해 10년의 기간을 함께 추억하는 행사로 기획했다. 2026 하이델 연회에서는 모험가들의 환호 속에 신규 클래스 '에이전트'와 '에다니아 파트2' 등 다양한 콘텐츠가 베일을 벗었다.

한국 게임 중 북미와 유럽에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롱런한 사례는 손에 꼽는다. 검은사막은 2014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후 일본, 러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로 진출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대만, 터키, 중동, 태국, 동남아, 중국까지 서비스 권역을 부지런히 넓혔다. 현재 펄어비스는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12개 언어로 직접 서비스 중이다.

'2026 하이델연회 in SoCal'이 열리는 행사장 전경. [사진=문영수 기자]
'2026 하이델연회 in SoCal'을 즐기는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 [사진=문영수 기자]
'검은사막'의 신규 클래스 '에이전트'. [사진=펄어비스]

검은사막은 전투에만 초점을 둔 여타 MMORPG와는 차별화를 꾀했다. 낚시, 채집, 요리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겸비했고 모험을 떠나는 듯한 게임성과 높은 자유도는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로 인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자체 엔진으로 개발한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감 있는 전투 역시 눈도장을 받았다.

적극적인 소통

펄어비스는 직접 서비스 시작과 함께 이용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매년 향후 업데이트와 콘텐츠 개선 등을 공유하는 '하이델 연회'와 '칼페온 연회'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연례 행사 외에도 검은사막에 큰 기념일이 있을 때는 '페스타'로 규모를 확장해 더욱 많은 이용자들이 현장에서 체험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사도 진행했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거리가 먼 북미·유럽 이용자들은 펄어비스 해외 오피스를 활용해 꾸준히 소통을 이어갔다.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행사인 '보이스 오브 어드벤처러(VOA)'를 주기적으로 개최했으며, 대규모로 열리는 연회급 행사도 북미와 유럽에서도 개최했다. 2024년에는 검은사막 내 도시 '하이델'의 배경이 된 프랑스 '베이냑'에서 하이델 연회를, 콘솔 이용자가 많은 북미·유럽 모험가들을 위해 2025년 별도의 업데이트 로드맵 공개 행사를 열기도 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 대한 노력은 꾸준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이 북미와 유럽에서 나올 정도로 비중이 높다.

검은사막은 북미·유럽 지역에서 10년 간 다양한 수상 기록도 보유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MMORPG들의 출생지인 북미에서 경쟁작을 제치기도 했다. 스팀에서 발표한 '2021년 최고작'에서 검은사막은 국내 MMORPG 중 유일하게 최다 판매 부문(Top Seller)에 이름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2024년에는 북미 최대 MMO 전문 매체인 MMORPG닷컴의 이용자가 직접 투표한 '게이머 초이스 어워드(Player's Choice Award)'에서 '2023년 최고의 MMO 게임(MMO Game of the Year)'을 수상했다.

MMORPG에서 대규모 업데이트는 신규 게임 론칭과 맞먹는 시간과 인력, 콘텐츠가 투입된다. 검은사막의 인기 요인으로는 이러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꼽힌다. 특히 최초 4개의 클래스로 시작해 현재는 최근 선보인 '세라핌'을 포함해 31개까지 클래스가 늘어났을 정도로 다양한 직업이 등장한다. 또한 지난해 선보인 대규모 콘텐츠 '에다니아'는 검은사막 이용자에게 새로운 도전과 재미를 제공한 신규 지역이다. PvP 콘텐츠 '에다나의 권좌'를 선보여 이용자 간의 경쟁을 통한 재미를 제공했고 승리 시 얻는 혜택 강화에도 노력했다.

펄어비스는 북미와 유럽에서 지속해서 행사를 개최하며 현지 이용자와 소통했다. [사진=펄어비스]

한국적 색채 적극 알리기도

검은사막은 한국적인 색채가 담긴 콘텐츠를 내놓아 주목받기도 했다. 해외 이용자에게 생소한 조선을 배경으로 한 한국의 전통 문화를 게임 안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가 그 주인공이다. 아침의 나라는 도깨비나 구미호, 손각시, 흥부놀부, 별주부 등 전래동화를 비롯해 한국의 미를 살린 배경, NPC, 사운드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80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트위치콘'에 참가해 아침의 나라를 선보였다. 트럭 형태의 게이밍 트럭에 PC를 설치하고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핸즈온 공간을 마련했으며 같은 기간 프랑스 파리 대한민국 홍보관 '코리아하우스 콘텐츠존'에 참가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아침의 나라로 알리기도 했다. 검은사막은 아침의 나라으로 한국과 한류를 이끈 점을 인정받아 '2024 한류엑스포대상'서 서울시장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검은사막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힘입어 출시 이후 현재까지 큰 폭의 매출 하락세 없이 꾸준한 매출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선보인 대규모 업데이트 콘텐츠 에다니아와 신규 무기 '군왕'을 출시한 후 3분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47% 상승했다.

코리아하우스 콘텐츠존에 '아침의 나라'로 한류를 알린 검은사막. [사진=펄어비스]
/어바인(미국)=문영수 기자(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