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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BTS 영상서 제이홉만 따로 편집"...여권형 갤Z폴드8

4대3 여권형 화면·201g…영상·전자책 보기 편해져
폴드8 울트라는 기존 북타입 계승…4.1㎜·2억화소
전후면 동시 촬영·AI 인물 편집…카메라 활용도 높여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보는데 멤버 한 명만 저장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의 새 인공지능(AI) 편집 기능 '마이 팬캠'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새로운 갤럭시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된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공연 영상을 유튜브에서 재생한 모습. [영상=권서아 기자]

이 관계자는 '마이 팬캠' 기능을 시연하며 "사용자가 선택한 인물을 AI가 자동으로 추적해 해당 인물을 중심으로 영상을 재구성하는 기능"이라며 "공연이나 운동회, 스포츠 경기처럼 여러 사람이 등장하는 영상에서도 원하는 인물만 따로 편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 Z 폴드8의 AI 편집 기능 '마이 팬캠'으로 공연 영상 속 특정 인물을 선택해 추적하는 모습. [영상=권서아 기자]

여권형을 기본 모델로…기존 북타입은 울트라가 계승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4대 3 화면비인 여권형 디자인을 기본 모델로 내세웠다. 기존 폴드 시리즈보다 가로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짧고 넓어 다소 통통한 느낌이었다.

여권형 디자인의 기본형 모델 '갤럭시 Z 폴드8'과 여권. [사진=권서아 기자]
갤럭시 Z 폴드8을 펼친 모습. [사진=권서아 기자]

갤럭시 Z 폴드7까지 이어졌던 길고 좁은 북(Book) 타입 디자인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로 계승해 라인업을 개편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폴더블 3종 시리즈. 왼쪽부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플립8. [사진=권서아 기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폴드와 플립만으로는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모두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폴드8은 콘텐츠를 화면에 온전히 보여주는 경험에, 울트라는 두 개의 스마트폰을 나란히 쓰는 것 같은 생산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폴드8의 커버 화면은 접었을 때는 5.5인치, 펼쳤을 때는 7.6인치다. 가로로 넓어진 화면비는 콘텐츠 감상에서 강점을 보였다.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자 기존 폴드보다 위아래 검은 여백이 줄었고, 쇼츠와 댓글창을 함께 띄워도 영상 영역이 크게 줄지 않았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왼쪽)와 갤럭시 Z 폴드8의 사진을 전체 화면으로 비교한 모습. 폴드8의 위아래 검은 여백이 더 적게 나타났다. [사진=삼성전자 공동취재단]
갤럭시 Z 폴드8을 펼쳐 유튜브 쇼츠를 재생하면서 댓글창을 함께 띄운 모습. 영상 크기가 크게 줄지 않았다. [영상=권서아 기자]

폴드8의 두께는 접었을 때 9.7밀리미터(㎜), 펼쳤을 때 4.5㎜다. 무게는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201그램(g)이다.

울트라 215g·4.1㎜…공통으로 얇아지고 화면 주름도 줄여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8인치 대화면을 지녔다. 두께는 펼쳤을 때 4.1㎜, 접었을 때 8.9㎜로 무게는 215g이다. 손에 들어보니 기존 폴드 특유의 묵직함이 줄어 일반 바형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손목 부담이 크지 않았다.

폴드8과 울트라 모두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인 '플렉스 티타늄'이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아래에 티타늄 합금 필름을 넣어 얇은 두께와 내구성을 함께 확보했다. 화면 중앙의 주름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정면에서 영상을 볼 때는 전작보다 눈에 덜 띄었다.

또 두 제품에 최대 3000니트 밝기와 저반사 기술도 지원됐다. 조명이 강한 체험존에서도 화면 속 글자와 영상이 선명하게 보였다. 플렉스 티타늄은 폴드 시리즈에만 적용됐고, 플립8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전후면 동시 촬영·AI 편집은 공통…울트라는 촬영 성능 강화

카메라에서는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 레코딩(Dual Recording)'을 켜면 촬영자와 촬영 대상을 한 영상에 함께 담을 수 있다. 커버 화면을 통해 촬영 대상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서로 구도와 자세를 맞추기 편했다.

삼성전자 폴더블 3종 시리즈에 들어간 듀얼 레코딩 기능. [사진=권서아 기자]

AI 기반 문서 스캔도 지원한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한 이미지 검색 기능도 눈에 띄었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사진을 보여주고 인근 호텔을 찾아달라고 요청하자 장소를 인식해 예약 검색을 진행했고, 검색 도중 유튜브나 크롬을 실행해도 작업은 중단되지 않았다.

갤럭시 Z 폴드8에서 여러 장의 책 페이지를 스캔한 뒤 PDF 문서로 저장하는 모습. [사진=권서아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에서 이미지 기반 AI 기능을 활용해 파리 에펠탑 여행 코스를 추천받고 있다. [영상=권서아 기자]

울트라는 하드웨어 성능을 더 끌어올렸다. 기존 북타입 디자인을 이어받아 문서와 웹페이지, 메신저를 동시에 띄우기 편했다.

울트라의 카메라는 2억 화소 광각과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적용했다. 8K APV(Advanced Professional Video) 영상과 영화 같은 색감을 입히는 '시네 룩업테이블', 야간 촬영 기술인 '나이토그래피' 기능도 지원한다.

울트라의 배터리는 5000밀리암페어(mAh)이며 최대 45와트(W)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 폴드8의 배터리는 4800mAh다.

폴드8은 크림과 그래파이트, 라벤더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는 피스타치오 색상을 전용으로 판매한다. 울트라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계열 색상을 적용해 최상위 모델의 인상을 강조했다.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 색상. [사진=권서아 기자]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시리즈 색상. [사진=권서아 기자]

국내 사전판매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폴드8과 울트라의 기본형(256㎇) 기준 출고가는 각각 227만8100원, 257만7300원으로 책정됐다. 두 제품은 256㎇, 512㎇, 1테라바이트(TB)별로 가격이 다르다.

폴드8와 울트라의 1TB 기준 가격은 각각 315만2600원, 345만1800원으로 3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환율 부담을 고려하면 출고가 인상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국내 출고가를 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보다 낮게 책정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핵심 부품 가격과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지만 파트너사와 협력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했다"며 "제품 가격과 사전판매 혜택을 함께 고려해 소비자의 실제 구매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런던(영국)=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