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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HBM 투자 본격화…아산시, 반도체 핵심 거점 노린다

온양사업장 연면적 42만㎡로 확대…지역 인재·협력업체 상생 추진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삼성전자가 충남 아산 온양사업장에 축구장 4개 크기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공장을 짓는다. 2029년 양산을 목표로 한 이번 증설로 직접 고용 700명과 2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아산시와 삼성전자는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첨단 반도체 투자와 지역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세현 아산시장과 조성일 삼성전자 DS부문 TSP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배방읍 온양사업장에 3만1000㎡ 규모의 대형 클린룸을 갖춘 HBM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오는 10월 착공해 2029년 5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왼쪽)과 조성일 삼성전자㈜ 부사장이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아산시]

공장이 완공되면 온양사업장 연면적은 현재 27만㎡에서 42만㎡로 늘어난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첫 착공 사업이다.

아산시는 공장 가동 이후 약 700명의 직접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기간에는 하루 평균 3400명이 투입되며 생산 유발 효과는 약 2조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변 공동주택 개발과 민간 투자사업도 다시 움직이고 있다. 생산시설 건설과 인력 유입이 지역 상권과 부동산 개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아산시는 착공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인허가 절차도 대폭 줄였다. 사전상담창구와 실무종합심의회를 운영하고, 김범수 부시장을 단장으로 12개 국·소, 29개 부서가 참여하는 행정지원 추진단을 꾸렸다.

이를 통해 재해영향평가 협의 기간은 45일에서 7일로, 도로점용 처리 기간은 5일에서 1일로 단축됐다. 통상 10~12개월 걸리는 인허가와 착공 준비 절차도 3개월 만에 마쳤다.

삼성전자는 투자 과정에서 지역 인재 채용과 협력업체 참여,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 등 상생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성일 부사장은 “아산은 삼성전자 반도체 패키지 사업의 핵심 거점이자 AI 시대 HBM 생산기지의 출발점”이라며 “아산시와 협력해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시장은 “삼성과 아산은 30여 년간 함께 성장해 왔다”며 “온양사업장과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113조원 규모의 투자가 결실을 맺도록 인허가 단축과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