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민선 9기 시정 운영을 뒷받침할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해양수도 경쟁력 강화와 청년 정착, 민생경제 회복을 핵심 축으로 행정조직을 손질해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시민 체감 성과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22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부산광역시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민선 9기 조직개편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시는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내달 개정안을 제출한 뒤 제339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9월부터 새 조직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해양수도 완성, 청년이 떠나지 않는 부산, 협치와 시민소통, 민생은 즉시 미래는 확실히’라는 민선 9기 시정 기조를 행정조직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4개 조직 신설이다. 시는 북극항로 시대에 대응하고 국제 해양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양수도전략실을 신설한다. 산하에는 북극항로 추진과와 해양수도세일즈과를 새로 만들어 북극항로 개발과 국제 협력, 투자 유치 등을 전담한다.
청년과 인구 문제를 통합 관리하는 인구청년정책국도 새롭게 꾸려진다. 기존 여러 부서에 분산됐던 청년·인구 정책을 한데 모아 주거와 일자리, 정착 지원을 연계하고, 신설되는 청년사업과를 중심으로 지역 대학과 기업을 연결하는 일자리 사업도 추진한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을 담당할 시민생활국도 신설된다. 시민주권협치과와 통합민원과, 특별사법경찰과, 동물복지정책과를 배치해 갈등 조정과 시민 소통, 민생 범죄 대응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특별사법경찰과는 불법 사금융과 기획부동산 등 민생경제 범죄 수사 기능까지 맡게 된다.
소상공인과 노동 정책을 전담할 시민경제국도 새로 만들어진다. 소상공인 지원과 사회연대경제, 노동 정책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어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 안전망 구축을 담당한다.
기존 조직도 기능 중심으로 재편된다. 미래공간전략국과 도시계획 기능은 도시공간계획실로 통합돼 도시계획과 개발정책을 일원화한다. 첨단산업국과 미래기술전략국은 AI산업혁신국으로 개편돼 인공지능 기반 산업 육성과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총괄한다. 신설되는 AI신산업과는 서부산을 중심으로 AI 전환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관광마이스국은 관광콘텐츠산업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글로벌콘텐츠관광과를 신설해 체류형 관광과 콘텐츠 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행정 체계도 역할을 명확히 구분했다. 행정부시장은 복지와 안전, 문화, 교통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를 담당하고, 경제부시장은 산업과 경제, 해양, 관광 등 미래 성장 전략을 맡는 구조로 재편된다.
기존 정책 가운데 성과를 이어갈 사업은 유지한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지방분권 등을 담당할 균형성장정책담당관을 신설하고, 전국 최초로 설치한 체육국은 그대로 유지한다. 15분 도시 정책 역시 생활권공간계획과를 통해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