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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요에도 유가 하락해 6월 생산자물가 보합

공급물가·총산출물가지수 전년 대비 최대 상승 폭
주가 상승해 위탁 매매수수료 6.0% 증가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6월 국내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의 수요에도 국제 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30.03(2020년 수준 100)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멈췄다.

[표=한국은행]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오름세는 멈췄지만, 중동 전쟁에 따른 2차 파급효과가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 전쟁 이후 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파급돼 물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탄·석유 제품과 화학 제품이 내렸다. 공업계기(18.2%)와 컴퓨터기억장지(10.3%)가 올랐고, 나프타(-23.5%)와 제트유(-23.4%)가 내렸다.

농림 수산품 가격은 축산물이 올라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서비스는 금융·보험서비스가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주가 상승으로 위탁 매매수수료가 오른 영향이다. 국제항공여객(-6.5%)이 감소하고 위탁매매수수료(6.0%)가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가 10.6% 오르면서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 요금은 중동 전쟁 직후 급등한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원료비에 반영됐다.

수입품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 물가지수는 0.7% 상승했다. 중간재(0.5%), 원재료(2.1%), 최종재(0.5%)가 모두 오른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 13.2% 상승했다. 2022년 7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원재료와 최종재는 수입과 국내 출하가 전월 대비 모두 올랐고, 중간재는 수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6월 통관 수입 가격에 반영되는 5월 국제유가 하락 폭이 전월보다 줄어, 통관 기준 수입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5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공산품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6% 상승했다.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 팀장은 "7월엔 1일부터 20일까지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 평균이 전월 대비 10% 하락했고 항공 화물·항공 여객 서비스 유류 할증료도 인하됐다"면서도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됐고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 요금이 7월에도 인상되는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