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예전에 반나절 이상 걸리던 복잡한 작업을 단 한 줄의 문장으로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유니티가 21일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 서울 2026에서 개발 전반에 AI를 탑재한 차세대 엔진 플랫폼 '유니티 7(Unity 7)'을 공개하며 개발 프로세스의 효율화를 알렸다.

유나이트는 최신 게임 제작 기술과 생태계 비전을 공유하는 유니티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다.
김동근 슈퍼센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키노트 발표자 중 한 명으로 나서 유니티의 AI 도구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슈퍼센트는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아울렛 러시’가 크게 흥행하며 주목받은 게임사다.
김동근 CTO는 “게임 개발 환경이 과거와 달리 비약적으로 진화한 시기가 온 것 같다”며 “슈퍼센트는 많은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려면 속도가 생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니티의 AI 도구가 얼마나 잘 활용되는지 실험해봤다”며 “그 결과 유니티의 AI 도구가 시간을 많이 절약해 주는 지점들을 찾아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표 사례로 프로토타입 제작 과정을 꼽았다. 김 CTO는 “보통 기획서로 시작해 에셋·코드 순으로 진행되지만, 슈퍼센트는 영상을 유니티 에디터 내 AI 어시스턴트에 바로 입력했다”며 “영상 하나로 핵심 로직, 매칭 규칙, 게임 화면까지 분석해 실제로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낸다. 예전에 몇 시간씩 걸리던 수작업 최적화가 이제는 자동으로 빠르게 처리된다”고 했다.
수십 페이지의 기획서를 작성하고 하나하나 그래픽과 코드를 이어 붙이던 복잡한 과정을 한 단계로 줄인 것이다.

유니티 "명령어 한 줄로 작업 완료…유니티 7, 기대 부응할 플랫폼“
유니티 AI 도구를 통한 시간 단축은 게임 개발 단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게임 출시 이후 진행되는 광고 집행과 마케팅 운영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존에는 마케터들이 컴퓨터에 접속해 일일이 광고 성과 그래프를 보고 새롭게 광고를 집행해야 했지만, 유니티의 AI 도구를 이용하면 사람에게 말하듯 메신저 창에 입력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지난 일주일 동안 성적이 안 좋은 국가의 광고는 끄고, 돈을 잘 버는 쪽에 예산을 몰아줘”라고 입력하면 된다. AI가 성적을 분석해 자동으로 광고 예산을 옮겨준다.
션 쉥 유니티 어플라이드 사이언스 SVP(Sean Sheng, SVP, Applied Science)는 “화면을 찾아다니면서 일일이 클릭할 필요 없이 명령어 입력만으로 예산 재배정이 완료된다”며 “예전에 반나절 이상 걸리던 작업이 이제는 단 한 줄의 문장으로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유니티는 이날 AI 기능을 개발 과정 전반에 적용하며 기획부터 개발, 성능 최적화,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에 내재화한 차세대 엔진 유니티 7을 공개했다. 단순 보조 역할을 넘어 제작과 운영 전반의 복잡성을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매튜 브롬버그(Matthew Bromberg) 유니티 사장 겸 CEO는 기존 연설을 통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쉽지 않은 시기이고, 우리가 겪는 AI 대전환은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미래는 스스로의 운명을 주도할 수 있는 사람들의 것이며, 지금이야말로 게임을 만들기에 그 어느 때보다 가슴 뛰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 개발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유니티 7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곽민구 기자(allrounder926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