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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뛰고 매물은 줄고"…경기로 번진 서울 주거난

서울 거주자 경기 매수 1년새 37% 늘어…구리·광명 증가
경기 아파트 평균 6억원 돌파…매매·전월세 매물은 줄어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서울 집값과 전셋값이 함께 오르고 매물까지 줄면서 경기지역을 찾는 주거 수요가 늘고 있다.

1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2026.7.19 [사진=연합뉴스]

2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은 2만263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492건보다 37.2%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22년 이후 가장 많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전체 집합건물 매수는 16만8230건으로 11.9% 증가했다. 서울 거주자의 매수 증가율이 경기 전체보다 25.3%포인트(p) 높았다. 경기지역 전체 매수에서 서울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1.0%에서 13.5%로 커졌다.

매수세는 서울과 가깝고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에 몰렸다. 구리시에서 서울 거주자가 사들인 집합건물은 지난해 상반기 390건에서 올해 1216건으로 211.8% 급증했다. 군포시는 139.8%, 광명시는 122.0%, 의왕시는 120.1%, 안양 동안구는 104.8% 늘었다.

젊은 층의 매수 비중도 높았다. 구리·군포·광명·의왕·안양 동안구의 전체 매수자 중 20·30대가 평균 44.6%를 차지했다. 경기 전체 평균인 36.1%보다 8.5%p 높다. 안양 동안구는 50.7%, 광명은 48.7%, 구리는 46.2%였다.

이는 서울 주거비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5.74%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인 4.01%보다 1.73%p 높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8578만원이었다.

전세 사정도 비슷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들어 3.83% 올랐고, 평균 전세가격은 6억9871만원을 기록했다. 전세 매물은 올해 초 2만3060건에서 이달 20일 2만612건으로 2448건 줄었다.

서울 수요가 유입되면서 경기 집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3.3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0.12% 하락했다.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5월 6억93만원으로 6억원을 넘어선 뒤 이달 17일 6억1601만원까지 올랐다.

가격이 오르는 동안 매물은 오히려 줄었다. 경기 아파트 매매 매물은 올해 초 16만2053건에서 15만55건으로 7.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세 매물은 31.3%, 월세 매물은 42.7% 줄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