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서울 집값과 전셋값이 함께 오르고 매물까지 줄면서 경기지역을 찾는 주거 수요가 늘고 있다.

2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은 2만263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492건보다 37.2%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22년 이후 가장 많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전체 집합건물 매수는 16만8230건으로 11.9% 증가했다. 서울 거주자의 매수 증가율이 경기 전체보다 25.3%포인트(p) 높았다. 경기지역 전체 매수에서 서울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1.0%에서 13.5%로 커졌다.
매수세는 서울과 가깝고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에 몰렸다. 구리시에서 서울 거주자가 사들인 집합건물은 지난해 상반기 390건에서 올해 1216건으로 211.8% 급증했다. 군포시는 139.8%, 광명시는 122.0%, 의왕시는 120.1%, 안양 동안구는 104.8% 늘었다.
젊은 층의 매수 비중도 높았다. 구리·군포·광명·의왕·안양 동안구의 전체 매수자 중 20·30대가 평균 44.6%를 차지했다. 경기 전체 평균인 36.1%보다 8.5%p 높다. 안양 동안구는 50.7%, 광명은 48.7%, 구리는 46.2%였다.
이는 서울 주거비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5.74%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인 4.01%보다 1.73%p 높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8578만원이었다.
전세 사정도 비슷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들어 3.83% 올랐고, 평균 전세가격은 6억9871만원을 기록했다. 전세 매물은 올해 초 2만3060건에서 이달 20일 2만612건으로 2448건 줄었다.
서울 수요가 유입되면서 경기 집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3.3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0.12% 하락했다.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5월 6억93만원으로 6억원을 넘어선 뒤 이달 17일 6억1601만원까지 올랐다.
가격이 오르는 동안 매물은 오히려 줄었다. 경기 아파트 매매 매물은 올해 초 16만2053건에서 15만55건으로 7.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세 매물은 31.3%, 월세 매물은 42.7% 줄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