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유족 허락 없이 아버지의 하관식(下棺式) 영상을 촬영한 아버지 친구분이 불편하다는 아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의 친구가 아버지의 하관식 영상을 촬영해 고인 휴대폰으로까지 보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발인과 함께 장지에 관을 묻는 '하관식'을 진행했다고 한다.
문제는 하관식 현장에서 아버지의 친구 B씨가 전 과정을 유족과의 상의 없이 휴대폰으로 촬영해 공유했다는 것. B씨는 하관식에 참여하지 못한 지인들을 위해 장면을 공유하려는 목적이었고, A씨 아버지의 휴대폰에까지 전송했다고 한다.
A씨는 "유족인 저는 그 모습이 많이 불편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친구가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인지 많은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요한 순간을 지인들에게 알려주려던 목적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와 '그래도 유족의 동의를 구했어야 했다. 무례하다'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한 누리꾼 C씨는 "아버님 친구분 입장에서는 떠나는 친구를 한순간이라도 더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서 그랬을 수 있다"며 "유족에게 미리 귀띔하지 않은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양해해 줄 부분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 D씨는 "그래도 유족들에게는 사적인 내용이거나 슬픈 순간일 수 있는데, 허락도 구하지 않고 하관식을 촬영한 건 잘못"이라며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원한다면 영상을 지우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