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연구개발(R&D)을 넘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첫 고객' 확보와 양산 지원을 포함한 풀스택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반도체공학회와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인공지능반도체포럼은 최근 부산에서 '한국의 반도체산업 발전 전략 포럼'을 열고 AI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참석자들은 국내 AI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병목으로 '검증의 계곡'을 비롯해 시스템 소프트웨어 경쟁력 부족, 지식재산(IP)·전자설계자동화(EDA) 의존, 첫 고객 부재, 분산된 지원체계, 영세한 팹리스 생태계 등을 꼽았다.

김용석 가천대 교수는 칩 성능뿐 아니라 드라이버와 컴파일러, 런타임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까지 갖춰져야 실제 제품 채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은 연구개발 이후 성능 검증과 고객 적용, 양산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지원이 끊기는 '검증의 계곡'을 해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업들은 공공 분야가 국산 AI 반도체의 첫 구매자가 돼 초기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정책도 논문과 특허 등 연구 성과보다 고객 확보와 양산, 매출 등 사업화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반도체공학회 회장은 "AI 반도체는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역량이 함께 갖춰져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산업 전반이 힘을 모아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