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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열 광주시장 “시민과 직통하는 광주 만들겠다”…민선 9기 시정 청사진 발표

21일 시청서 취임 기자회견 개최…‘소통·성과·실용’ 핵심가치 제시
5대 시정목표 선언…박 시장 “희생의 도시서 국가전략산업 중심도시로”

[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박관열 광주시장이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철학으로 '직통 광주'를 내세우며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21일 광주시청 8층 순암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광주시는 시민과 약속을 지키는 시정, 결과로 평가받는 시정을 만들겠다"며 "'시민과 직통하는 광주'를 실현해 시민의 삶을 바꾸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관열 광주시장이 21일 시청 8층 순암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민선 9기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재수 기자]

이날 박 시장은 민선 9기 시정의 핵심가치로 '소통·성과·실용'을 제시했다.

그는 "시민과 소통하고 언론과 소통하며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성과가 있는 사업에는 과감히 투자하고 성과가 없으면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이념보다 실용을 앞세워 시민 삶의 변화를 만드는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정 슬로건은 '시민과 직통하는 광주'로 정했다.

박 시장은 "행정과 시민이 바로 연결되고 계획과 현장이 수시로 환류되는 도시, 시민의 삶에 필요한 변화를 즉시 실천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이제는 행정이 계획을 세우고 시민이 따라오는 시대가 아니라 시민이 정책을 제안하면 행정이 실행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장실보다 현장을 더 많이 찾고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직통시장실'과 '달리는 시장실' 운영 계획도 밝혔다.

이어 민선 9기 5대 시정 목표도 발표했다.

첫 번째 목표는 '바로 통하는 직통 도시'다. 생활민원은 직통시장실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해결하고, 주요 정책은 시민과 시의회 등 이해당사자와 충분히 논의하는 시민 참여형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목표인 '시민이 행복해지는 도시'를 위해서는 복지네비게이션 구축을 통해 '신청해야 받는 복지'에서 '먼저 찾아가는 복지'로 전환하고, 출생부터 돌봄·교육·취업·노후까지 생애주기별 복지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달빛어린이병원과 공공심야약국 확대,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세 번째 목표는 '융합으로 커가는 도시'다. 박 시장은 AI와 도시개발, 에너지와 산업, 문화와 산업을 연계하는 융합 행정을 통해 광주를 수도권 동남부 최고의 AI·반도체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AI 스마트시티 조성과 첨단산업 육성, 반도체·로봇 전문인력 양성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네 번째 목표는 '교통이 뚫리는 도시'다. 그는 "광주시민은 하루 평균 두세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고 있다"며 "경강선 출퇴근 셔틀열차와 광주형 올빼미버스 도입, 철도와 도로망 확충, 스마트 교통기술을 활용한 상습 정체구간 개선 등을 통해 시민의 시간을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 목표는 '일과 삶이 어우러지는 도시'다. 박 시장은 역세권 중심의 AI 스마트 자족도시를 조성하고 기업과 연구소, 청년 창업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생태계를 구축해 '출근만 하는 도시'가 아닌 '일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 공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광주의 희생만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관열 광주시장이 21일 시청 8층 순암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민선 9기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재수 기자]

박 시장은 "광주는 수도권 시민의 식수를 지키기 위해 오랜 기간 각종 규제를 감내해 왔고, 이제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필요한 용수 공급까지 요구받고 있다"며 "국가 산업 성장을 위한 협력은 필요하지만 협력과 희생은 같은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가 국가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면 국가도 광주의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며 "3만 호 규모의 AI 스마트도시와 반도체·AI 연구개발 및 인재양성 기능, 스마트 물산업 육성 등 광주의 미래를 바꾸는 국가 프로젝트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를 국가산업전략의 변두리가 아니라 판교와 용인처럼 국가 전략산업을 이끄는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언론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언론은 행정을 감시하는 역할과 함께 시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시민을 위한 비판이라면 언제든 겸허히 듣고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자신의 어려웠던 삶을 언급하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시장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시장이 되겠다. 시장 한 사람의 성공보다 시민 모두의 성공이 더 중요하며 반드시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정재수 기자(jjs388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