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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홈플러스 영업 정상화하면 대금 지급 검토

현재로선 환급 리스크에 대금 지급 보류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카드사들이 홈플러스에 대금 지급을 보류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카드사들은 홈플러스가 전국 점포 영업을 중단한 지난주부터 홈플러스에 대금 지급을 보류 중이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가 임시 휴업에 돌입하면서 카트로 입구가 막혀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환급 사태를 고려해 영업 중단 전에 발생한 홈플러스 매출 대금 중 일부를 보류한 것으로 풀이한다.

물건을 주문했는데 영업 중단으로 배송받지 못하거나, 사용기한이 남은 문화센터 이용권을 환불받으려는 요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시스템상 고객이 결제하면 먼저 카드사가 가맹점에 대금을 주고 이후 고객이 정해진 결제일에 카드사에 낸다. 결제를 취소하면 카드사가 고객에게 환급 대금을 처리하고 가맹점으로부터 이를 받는 구조다.

그러나 현재 홈플러스는 추후 대금을 못 받을 가능성이 있어 카드사가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표준약관에 따르면 카드사가 가맹점에 대금 지급을 보류할 수 있는 사유로는 '가맹점이 채무자 회생·파산에 관한 법률의 회생·파산 신청 또는 어음교환소의 거래정지처분·이에 준하는 경영상 변동이 발생'한 때다.

앞서 일부 카드사는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내려진 이후 가맹점 표준약관에 따라 홈플러스에 대금 지급을 보류했다가 재개했다.

삼성카드는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이후 고가 가전제품 카드 매출 취소가 일시적으로 급증해 상황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지급을 보류했다가 재개했다. 제휴카드 발급도 정상적으로 유지 중이다.

현대카드는 관련 공문을 보내긴 했지만. 대금 지급은 이번 보류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0일부터, 신한카드는 지난 14일부터 홈플러스 제휴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일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MBK 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이 각각 연대보증과 긴급 운영자금(DIP) 대출에 합의하면서 전날 즉시항고장을 제출하고 회생절차 재개하기로 했다.

회생절차가 연장되고 DIP 대출이 들어오는 대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영업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면 카드사들은 대금 지급 보류를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