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세계 상이군인 국제체육대회인 '2029 인빅터스(Invictus) 게임' 개최지가 대한민국 대전으로 최종 확정됐다. 아시아 국가가 인빅터스 게임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영국 인빅터스 게임 재단이 20일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2029년 인빅터스 게임 개최지를 대한민국 대전으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대전은 유치 경쟁을 벌인 미국 샌디에이고와 덴마크 올보르를 제치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유치는 국가보훈부와 대전시,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협력해 추진했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 해리 왕자가 상이군인의 신체적·심리적 회복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창설한 국제 스포츠대회다. 2014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미국 올랜도(2016), 캐나다 토론토(2017), 호주 시드니(2018), 네덜란드 헤이그(2020), 독일 뒤셀도르프(2023), 캐나다 밴쿠버·휘슬러(2025)에서 개최됐으며, 2027년 대회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헤이그 대회부터 참가하고 있다.
2029년 대회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9박 10일간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대회에 26개국 선수 550명을 비롯해 가족과 대표단, 관계자 등 모두 3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사이클과 양궁 등 12개 종목이 치러진다.
참가국 가운데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독일, 덴마크, 이탈리아, 뉴질랜드, 콜롬비아 등 12개국은 6·25전쟁 참전국이다. 정부는 6·25전쟁 80주년을 1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의 의미를 살려 아시아 참전국의 참가 확대를 위해 인빅터스 게임 재단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가보훈부와 대전시는 개최지 확정에 따라 관계 부처와 협력해 조직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키고, 특별법 제정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인빅터스 게임은 스포츠를 통해 상이군인이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 플랫폼"이라며 "상이군인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문화가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