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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폭염…서울시, 온열질환 선제 대응

오전 온열질환자 32명 발생…전년 대비 1.5배 증가
서울 전역 응급실 71곳 참여 '온열질환 감시체계' 가동
취약계층 6만 3000여명 대상 방문건강관리 시행

서울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사업을 강화한다.

시는 온열질환자 발생 추이와 취약 집단 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응급실을 보유한 71개 병원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시가 최근 3년간(2023~2025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서울의 온열질환자는 65세 고령층, 오전 시간대, 길가에서의 발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37.1%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오전 시간대(06~11시) 발생 비율이 24.4%로 전국 평균(18.9%)보다 높고, 특히 길가에서 발생한 환자 비율도 31.4%에 달했다.

올해의 경우(5월 15일~7월 15일)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9명보다 49명 감소했다. 다만, 오전 6시~10시 사이 발생 환자가 올해 32명으로 전년(22명) 대비 약 1.5배로 늘었다. 여름철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매년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가동된다.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를 의사가 온열환자로 분류할 경우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온열환자응급시스템에 등록되고, 자치구에서 확인 후 익일 낮 12시까지 서울시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시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층 건강 보호를 위해 방문건강관리 사업을 통한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최근 3년간 서울 지역 온열질환자의 37.1%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난 만큼, 독거어르신·장애인·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 6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건강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와 25개 자치구 방문간호사가 가정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폭염 대응 요령과 건강관리 정보와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안내한다. 넥쿨러와 우양산 등 폭염 예방물품도 지원한다.

폭염 건강수칙은 서울시와 질병관리청 누리집, 손목닥터9988 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질병관리청이 개발한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 행동 요령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6월 4일 6·3 지방선거 승리 직후 업무에 복귀한 이후 첫 일정으로 '여름철 대책 특별점검회의'를 주재해 태풍·홍수·폭염 등 대책을 점검하고, 취약계층 지원과 시민 건강 관리 방안을 확인한 후 선제적 관리를 주문한 바 있다.

오 시장은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30일에도 "폭염저감시설 즉시 가동과 인명 보호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관련 부서에 긴급 지시했다.

오 시장은 "특히 독거 어르신·쪽방주민·노숙인 등 폭염 취약계층과 건설근로자·이동노동자 등 야외노동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안내를 강화해 달라"며 "시민들에게도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시 행동요령을 적극 안내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온열질환이 비교적 선선하다고 느껴지는 오전 시간대에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오전에도 운동이나 여가 등 신체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별히 갈증이 없더라도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기본적인 건강수칙을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