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로 단기 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의 거래대금은 3조9195억원으로 ETF 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시가총액은 2048억원에 불과하지만 하루 거래대금은 시가총액의 약 19.1배에 달했다. 같은 물량이 하루 동안 여러 차례 거래될 정도로 초단기 회전매매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 1위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조2899억원)였다. 이어 KODEX 레버리지(1조7769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조7397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조269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면서 인버스 ETF는 강세를 보였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와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각각 10.40%, 9.72% 상승했다. 반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9.15%),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8.98%),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8.73%)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승과 하락 양방향에 베팅하는 단기 자금이 동시에 움직인 셈이다.

특히 거래 회전율은 인버스 ETF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의 거래대금은 시가총액의 약 19.1배에 달한 반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약 1.23배,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약 0.95배 수준에 그쳤다. 레버리지 상품보다 인버스 ETF에 초단기 매매가 훨씬 집중된 것이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섰다. 이날 개인은 5855억원, 외국인은 168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7833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버스 ETF에는 헤지 목적의 투자도 적지 않지만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19배를 넘었다는 것은 초단기 매매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는 의미"라며 "레버리지 규제 이후 단기 자금이 어떤 상품으로 이동하는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