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한국하겐다즈가 오너 3세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창업주 2세인 백순석 전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손자녀 세대인 백재연 대표가 합류하면서, 회사의 경영 승계 작업도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백순석 전 한국하겐다즈 대표는 지난 5월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후임에는 1985년생 백재연 씨가 선임돼 기존 권유정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를 꾸렸다.
백재연 대표는 한국하겐다즈를 설립한 고(故) 백종근 전 회장의 손자녀로 알려졌다. 창업주 일가 3세가 한국하겐다즈 대표이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하겐다즈는 1991년 백종근 전 회장 측과 미국 식품기업 필스버리가 각각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필스버리가 제너럴밀스에 인수된 이후 현재는 하겐다즈 네덜란드 법인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나머지 절반을 백 전 대표 등 창업주 일가가 나눠 가진 구조다. 백 전 대표의 지분율은 25.24%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표 교체는 한국하겐다즈가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한국하겐다즈의 제36기 회계연도인 2024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매출은 985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직전 회계연도에도 매출 878억원을 기록해 당시 최대 실적을 새로 쓴 바 있다.
두 회계연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하면서 연 매출 1000억원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고물가 속에서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편의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등 판매 채널을 넓힌 점이 외형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백재연 대표가 권유정 대표와 역할을 나누며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합작사라는 특성상 해외 본사와 창업주 일가 사이의 협업 구조를 이어가면서 브랜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새 경영진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