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다크초콜릿 향을 맡는 것만으로 공복 상태에서 배고픔이 줄고 근력운동 수행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말레이시아 말라야대학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ysiology'에 공복 상태에서 다크초콜릿 향에 노출된 사람은 배고픔을 덜 느꼈을 뿐 아니라 근력운동 반복 횟수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평균 연령 23세의 건강한 남성 23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2년 이상 주 2회 이상 근력운동을 해온 비흡연자로, 후각 이상이나 대사질환, 심혈관질환이 없는 사람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최소 4일 간격을 두고 △90% 다크초콜릿 향 △밀크초콜릿 향 △향이 없는 대조군을 각각 맡게 한 뒤 공복 상태에서 다리 펴기(레그 익스텐션) 운동을 수행하도록 했다.
운동 전에는 15분 동안 30초씩 반복적으로 향을 맡게 했으며, 배고픔과 포만감, 음식 섭취 욕구 등을 평가했다. 이후 운동 중에는 세트별 반복 횟수와 운동 세트 수, 운동자각도(RPE), 배고픔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90% 다크초콜릿 향을 맡은 참가자들은 다른 두 조건보다 배고픔과 음식 섭취 욕구가 유의하게 감소했고 포만감은 높아졌다. 반면 밀크초콜릿 향은 가장 기분 좋은 향으로 평가됐지만 배고픔을 줄이는 효과는 다크초콜릿 향보다 낮았다.
운동 수행 능력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다크초콜릿 향을 맡은 참가자들은 대조군보다 평균 18회를 더 반복했고, 밀크초콜릿 향을 맡은 경우보다도 평균 9회를 더 수행했다. 운동 세트 수도 다크초콜릿 향을 맡은 조건에서 가장 많았다. 밀크초콜릿 향 역시 대조군보다 운동량이 증가했지만 다크초콜릿 향만큼의 효과는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운동 전 배고픔이 적고 포만감이 높은 참가자일수록 더 많은 반복 횟수와 세트 수를 기록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이들은 이번 결과가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도 공복 운동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접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해당 논문:Chocolate odor enhances resistance exercise performance through appetite suppression in the fasted state(https://doi.org/10.3389/fphys.2026.1834757)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