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전북 장수군의 청정 계곡과 숲을 활용한 여름축제가 물놀이와 야간공연, 트레일러닝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외연을 넓혔다.
장수군의 대표 여름축제인 '제4회 장수쿨밸리페스티벌'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번암면 방화동자연휴양림에서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 속에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축제는 단순히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는 피서형 행사에 머물지 않고 공연과 체험, 스포츠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장수의 여름 관광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연이 품은 계곡, 행복이 머무는 하루'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제헌절 연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과 피서객들이 방문해 장수의 청정 자연을 만끽했다.
특히 올해는 개막식을 기존 축제와 달리 의전 중심에서 벗어나 추진위원장의 개막 선언만으로 간결하게 진행했다. 내빈 소개와 축사를 최소화하는 대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에 시간을 집중하면서 방문객 중심 축제로 변화를 시도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대표 프로그램인 '쿨밸리 밸리밤'에서는 팀싸이렌과 DJ이안이 EDM 공연을 선보이며 계곡 물놀이와 음악이 어우러진 여름밤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도 카운트다운과 함께 DJ 공연이 이어지며 방문객들은 시원한 계곡에서 한여름의 추억을 만들었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끈 맨손 송어잡기 체험과 다양한 물놀이 이벤트 역시 축제 기간 내내 운영되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기는 참여형 축제로 호응을 얻었다.
올해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026 장수쿨밸리트레일레이스'와의 연계였다. 기존 하루 일정으로 열리던 대회를 올해부터 이틀간 확대 운영하면서 축제와 스포츠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국에서 참가한 2000여 명의 선수들은 장수종합경기장을 출발해 동촌리고분군과 논개활공장, 사두봉 능선, 방화동 생태길을 지나 방화동자연휴양림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달리며 장수의 숲과 계곡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축제와 전국 규모 스포츠행사를 함께 개최한 것은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지역경제로 소비를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수군은 축제 기간 지역에서 2만 원 이상 소비한 방문객에게 경품 응모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상생 이벤트를 운영해 행사장뿐 아니라 음식점과 숙박업소, 지역 상권 이용도 유도했다.
최근 지방 축제가 단순 방문객 수 경쟁에서 벗어나 지역 소비와 숙박으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가운데, 장수군 역시 청정 자연이라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여름 관광 브랜드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앞으로는 방문객 수뿐 아니라 숙박일수와 지역 내 소비 규모, 재방문율 등 객관적인 성과를 축적해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성과가 뒷받침된다면 장수쿨밸리페스티벌은 전국적인 계곡형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정택 계곡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 축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훈식 군수는 "장수만의 청정 자연을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강화해 체류형 관광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장수군은 이번 축제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공연과 체험 콘텐츠를 보완하고 트레일레이스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 여름철 대표 관광축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