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후보자 기탁금 하향을 여당에 요청한 데 대해 "명백한 당무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의 선거 기탁금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을 하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은 단순한 참견이 아닌 당 지도부를 향해 '내 뜻대로 룰을 바꾸라'고 압박하는 묵직한 지침이자 명백한 당무개입"이라며 "당무개입 논란을 의식했는지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의견을 낼 수 있다'는 구차한 변명까지 깨알같이 덧붙였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과거의 이재명 대표는 2024년 1월 당대표 시절 당시 여당(국민의힘)의 당내 문제에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깊숙이 개입했다'며 서슬 퍼런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며 "본인이 야당일 때 대통령의 한 마디는 헌정 질서를 흔드는 불법 개입이고, 본인이 대통령이 돼 특정 후보를 구하겠다고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정당한 당원의 소신'이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편리하고 오만한 이중잣대"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에 "이번 선거에서 기탁금이 대폭 상향되고, 특히 청년 후보의 기탁금은 몇 배로 늘어나 청년 후보들이 힘들어한다니 아쉽다"며, 여당 지도부에 "당의 재정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청년들의 어려움과 정책적 배려의 필요성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 전대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1일 회의를 열고 현행 당대표 후보자 최대 1억원, 최고위원 후보자 5000만원으로 책정된 기탁금 규모 재조정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