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Golden Dome)'을 지원하는 선박 건조 사업자로 공식 선정됐다.
1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미국 해사청(MARAD)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Lone Star State)' 명명식에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MRIV는 미사일 비행시험 과정에서 비행 궤적을 추적하고 원격측정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물론, 통신 지원과 시험 결과 분석 등을 수행하는 특수 목적 선박이다.
'골든 디펜더'로 명명된 이번 MRIV는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필리조선소가 선박 건조를 맡고, 선박건조관리기업(VCM)인 토트서비스(TOTE Services)가 일정과 비용 등 사업 전반을 관리한다.
한화그룹은 이번 MRIV 건조 계약이 트럼프 행정부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맞닿아 있으며, 한화가 100% 지분을 보유한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국가안보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명명식에 참석한 러셀 서로우 보우트 미국 백악관 관리예산실(OMB) 국장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새로운 미사일 시험·평가 지원선 '골든 디펜더' 건조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 선박은 미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신규 선박들은 우리 군과 장병들을 외부 위협으로부터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되살리는 여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업은 검증된 설계 역량과 숙련된 인력, 정부와 산업계 간 긴밀한 협력이 결합했을 때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한화필리조선소가 이번 MRIV 건조 사업자로 선정된 배경에는 NSMV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있다. 회사는 미국 해사청으로부터 NSMV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조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한화필리조선소는 NSMV 5척 가운데 3척을 인도했으며, 나머지 2척을 건조 중이다.
또한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미국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미국 해군 함정 건조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