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대구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도시철도 역사 내 무더위 쉼터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도심 속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행정안전부와 철도운영기관, 금융기관 등 19개 기관과 체결한 '무더위 쉼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6월부터 9월까지 도시철도 1~3호선 94개 역사 가운데 90개 역사에서 무더위 쉼터(고객대기실 포함)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시민 누구나 잠시 더위를 피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공쉼터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도시철도 역사가 대표적인 생활안전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공사는 역사별 특성에 맞춘 냉방시설과 편의시설도 대폭 강화했다.
1·2호선 대합실에는 대형 선풍기와 정수기, 테이블, 의자를 설치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했으며, 3호선 고객대기실에는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또 서문시장역 등 7개 역사에서는 승강장 쿨링포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폭염에 취약한 지상 역사에는 이동식 냉방기 14대를 설치해 체감온도를 낮추고 있다.
단순한 쉼터를 넘어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공간도 눈길을 끈다.
동대구역 지상에는 공유자전거 대여와 무료 짐 보관,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한 '모빌리티 허브'를 운영하고 있으며, 문양역에는 어르신을 위한 노인건강테마 공간을 조성했다.

범어역에는 배달라이더 등 이동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해 폭염 속 노동환경 개선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역사 내 냉방시설 점검과 시민 편의시설 운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무더위 쉼터가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 공간이 되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대구교통공사는 전국에서도 선도적으로 도시철도 역사 내 무더위 쉼터를 운영해 왔다"며 "기후변화로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는 만큼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공공교통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