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주항공청은 행정조직입니다. 우주청이 출범한 이후 연구조직(임기제)과 행정조직으로 인원을 선발했는데 여러 문제가 있었다. 현재 조직 개편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큰 원칙은 우주청이 연구기관이 아니라 연구행정조직이라는 곳에서 시작할 것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경남 사천 우주청 대회의실에서 2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우주청은 차장 조직 아래 행정, 임무본부장 아래 연구조직으로 나눠져 있었다. 오 청장은 “우주청의 연구와 전문성은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우주청 조직은 항우연이나 천문연처럼 개별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게 아니라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정책을 마련하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조직개편이 마무리 작업 단계에 들어갔는데 큰 폭의 개편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장과 임무본부장의 수평적 구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24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정책 추진 현황과 앞으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https://image.inews24.com/v1/82c082ca805b38.jpg)
우주청은 과기정통부, 산업부, 국방부, 국토부 등 여러 부처와 관련 있는 사업이 많다. 조정 역할에 대해서 오 청장은 “대통령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가우주위원회가 있다”며 “국가우주위원회를 통해 여러 부처와 협업은 물론 역할은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사 횟수와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오 청장은 “1년에 최소한 2~3회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누리호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이라고 말했다. 제2우주센터 구축을 통해 발사 횟수는 물론 발사장 인프라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우주청은 여러 위성의 발사를 앞두고 있다. 누리호 5차 발사가 오는 9월 진행된다. 5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는 오는 8월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 날짜를 결정한다.
차세대 중형위성 4호는 다음달 9일 발사된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최종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 공동 활용하는 500kg급 지구관측 위성이다. 농작물 생육 분석과 산불 감시 등 국민 생활과 안전에 직접 활용될 예정이다.
다목적 실용위성 6호도 발사를 앞두고 있다. 다목적실용위성 6호는 당초 올해 하반기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의 베가C 발사체를 통해 발사할 계획이었다. 베가C에 함께 탑재될 예정인 해외 동반 위성의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올해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 2분기 발사를 목표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오태석 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발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하는 시기에 이용할 수 있는 해외 발사체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며 “독자적 우주 접근성 확보가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제2우주센터 선정도 추진하고 있다. 원하는 시기에 우리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발사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리나라 우주센터는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한 곳뿐이다.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정부와 민간의 발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추가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주청은 지난 22일 제2우주센터 건립 후보지 공모를 시작했다. 공정하고 객관적 평가를 거쳐 올해 10월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 2028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추진한다.
오 청장은 “제2우주센터가 구축되면 2030년대 중반에는 재사용 발사체까지 운용할 수 있는 미래형 우주발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간 전용 발사장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7월 전면 개방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29일 기업들이 발사장 시설을 보다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 활용 가이드라인도 발표한다. 단순한 시설 개방을 넘어 우리 기업들이 개발, 시험, 실증, 발사를 연계하여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분야 국제협력도 강화한다. 오 청장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스페이스 심포지엄에서도 주요 국가의 우주개발 기관들과 구체적 협력 프로젝트를 놓고 실질적 논의를 진행했다”며 “양자, 다자 국제협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를 지원할 수 있는 조직 구조를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달 표면 우주환경 관측 탑재체인 LUSEM이 미국 항공우주청(NASA)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달 탐사 임무에 참여한다. 미국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IM-3 달 착륙선은 팰컨9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된다. 현재 계획으로는 달 서부에 있는 ‘Reiner Gamma’ 지역에 착륙할 예정이다.
오 청장은 “우주항공청과 NASA 사이 아르테미스 연구협약도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오는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한국에서 우주항공청(KASA)과 NASA간 아르테미스 워크숍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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