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조만간 90조원에 육박하는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특별경영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현재 보유한 자사주를 웃도는 물량을 추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사주 추가 매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세부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는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성과급은 현금과 자사주를 혼합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증권가 전망치를 기준으로 향후 3년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합산 규모는 140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적용하면 특별경영성과급 총액은 약 154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세금 약 40%를 제외하면 약 93조원 규모가 자사주 형태로 지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도입한 성과조건부주식(PSU) 제도에 따른 물량도 확보해야 한다.
PSU는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주식을 약정한 뒤 향후 주가와 경영 성과에 따라 지급 물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당시 12만8000여명 임직원 전원에게 사원·대리급은 200주, 과장·차장·부장급은 300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평가 기준일인 2028년 10월까지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지급 배수는 200%에 달한다. 이에 따라 회사가 지급해야 할 자사주는 약 7058만주, 금액으로는 2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는 8209만주다. 전날 종가 기준 약 25조원 규모다.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물량과 PSU 물량을 합치면 약 115조원 규모다. 현재 보유 자사주를 제외하더라도 약 90조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확보가 필요한 셈이다.
주식 수로는 약 2억9000만주에 달한다. 전체 삼성전자 보통주의 약 5% 수준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10년간 매입한 자사주 총액 30조7000억원의 약 3배 규모다.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역대 최대 수준의 자사주 매입이 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과 별개로 2027년 이후부터 적용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통상 3개년으로 실행해 온 주주환원 정책은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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