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1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d4f336149b673.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이른바 '당청 갈등설'과 관련해 "엄청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잘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주요 7개국(G7)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당청 갈등'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지난 9일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환송 행사에 당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당청 간 불편 기류가 감지됐다. 여기에 정 대표가 다음 날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발언하면서 '당청 갈등설'에 기름을 부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제가 해외 출국하거나 귀국할 때 많은 사람이 줄 서는 게 그렇게 흔쾌히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며 "그냥 통상적인 업무 중의 일부인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생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나갈 때 '그렇게 꼭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하튼 일부가 참석 못 하거나 안 하는 그런 상황이 생겼던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과 청와대·정부 간 관계를 일방적인 종속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 관계로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당도 정부에 대해 필요한 쓴소리를 할 수 있다"며 "저는 좋은 소리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청 관계는 하나이면서도 또 남이기도 하고, 남이면서 또 하나이기도 하는 그런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서로 잘되자고 격려할 수도 있고, 잘못된 게 있으면 지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당의 포용력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는 동조자를 많이 모으는 게 마지막 결론"이라며 "정치는 언제나 포용적이어야 한다. 원래 가진 이상과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약간 달라도 같은 점들을 찾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당은 조금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된다"며 "소수 야당일 때는 자기주장을 최대한 세게 하고, 지지자를 최대한 결집해야 하지만 최다수 집권 여당이 됐을 때는 입장이 다르다. 최대한 포용하고 개방적일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선 "원수 싸우듯이 하지 마시라. 같은 진영이라고 하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끼리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해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모욕하고 헐뜯고 없는 사실을 만들어 가지고 공격하니까 또 억울하다고 이쪽이 공격적으로 나온다. 왜 그렇게 하느냐"며 "있는 사실에 기초해 논쟁하고 경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허수아비 전법'이라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공격한다. 이것도 하나의 '테크닉'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그건 나쁜 짓"이라며 "다시 서로 회복할 수 없다. 진짜 죽일 듯이 싸우고, 진짜 죽이면 어떻게 하느냐. 적도 아니고"라고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경쟁이 전쟁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 그저 지나면 다 그만이다"며 "지나가면 나를 또 매일 보고 살아야 한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이후 국정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원인도 이러한 당청·당내 갈등에서 찾았다.
이 대통령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들의 평가"라면서 "이재명 대통령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이 늘어난 거 아니겠나"라며 "받아들여야 하고, 그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아마 제일 큰 건 '먹고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무얼 가지고 싸우는 거야' '너네들의 다툼이 우리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는 게 제 생각"이라며 "국민들 보시기에는 화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대한 빨리 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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