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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협력사 메모리 구매 지원…"메모리 확보용 선금 지급"


셋톱박스 협력사 6개월 분 메모리 구매 지원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KT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메모리 확보용 선금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KT협력사 임직원이 KT의 선금으로 확보한 메모리로 지니TV 셋톱박스를 제작·적재하고 있다. [사진=KT]
KT협력사 임직원이 KT의 선금으로 확보한 메모리로 지니TV 셋톱박스를 제작·적재하고 있다. [사진=KT]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메모리 등 핵심 부품 가격과 수급 부담도 커지고 있다.

KT는 이 같은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선제 대응에 나섰다. 메모리 수급과 가격 인상 영향을 크게 받는 셋톱박스 협력사가 약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를 미리 구매할 수 있도록 선금을 지원했다.

이번 조치로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단말 생산 차질 가능성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KT는 고객 서비스 안정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시장 상황에 따라 지원 확대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KT는 2023년 국내 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납품대금 연동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변동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하는 제도로, 협력사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또 수요예보 기간을 기존 4~6개월에서 최대 1~3년으로 확대하고 공급망 이슈 품목에 대해서는 2~3년 장기계약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협력사들이 생산 계획을 보다 안정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협력사의 운영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전시회 공동 참가, 수출·투자 상담회, AX 역량 강화 교육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권혜진 KT SCM실장 전무는 "최근 공급망 위기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라며 "메모리 선구매 지원을 비롯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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