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 BYD코리아에 이어 두번째로 진출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사전계약 실시 열흘 만에 판매량이 500대를 돌파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저가·가성비 전략을 내세운 BYD와 달리,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지커 중형 전기 SUV '7X' [사진=지커 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ba4a9a405c4788.jpg)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커 코리아가 지난 5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첫 모델인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의 계약 대수가 500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커 코리아는 강남 등 서울과 경기권, 충청권, 경상권 등 전국 9개 거점 매장에서 브랜드의 국내 첫 모델인 7X를 출시하고 사전계약을 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7X는 5인승 전기 SUV로 중국 외 국가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지리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스웨덴 지커 스튜디오에서 디자인을 맡아 유러피언 감성을 담았다.
당초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최저 5299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대가 책정되자 소비자들과 업계 일각에서는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커는 프리미엄 상품성과 고급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커 코리아는 7X의 트림을 프로(5299만원), 맥스(5999만원), 울트라(6999만원) 등 총 3가지로 선보인다. 배터리는 트림에 따라 두 가지 종류로 이원화했다. 엔트리급인 프로 트림에는 자체 개발한 75kWh 리튬인산철(LFP) 기반 '골든 배터리'가, 상위 트림인 맥스와 울트라에는 CATL이 공급하는 100kW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 중 볼륨 모델 역할을 할 프로와 맥스 트림은 최고 출력 421마력(ps), 최대토크 45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프로 375km, 맥스 483km를 각각 확보해 일상 주행에서의 실용성도 챙겼다.
실제로 지리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각자 독자적인 생존 공식을 구축해 왔다. BYD가 배터리 자체 수급을 무기로 한 가성비에 집중했다면, 지리자동차의 상위 프리미엄 브랜드인 지커는 '럭셔리' 라인업을 고수해 온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프리미엄 전략은 한국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다. 지커코리아는 국내 진출과 동시에 서울 강남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7X 외에도 대형 6인승 SUV '지커 9X', 고성능 모델 '지커 001 FR', 프리미엄 MPV '지커 009'의 럭셔리 4인승 버전 등 플래그십 라인업을 대거 공개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지커 코리아 관계자는 "지커는 저가 라인업 중심의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상위 트림의 럭셔리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후관리(AS) 인프라 구축에도 공을 들인다. 지커코리아는 현재 9곳인 국내 매장을 연내 14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총 11개의 서비스 센터를 동시에 구축해 초기 구매 고객들의 정비 편의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지커 7X는 국토교통부의 주요 인증 절차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지커 측은 국내 인증이 완료되는 대로 정식 판매 및 고객 인도에 나설 계획이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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