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교수 1명당 기술이전 실적에서 전국 대학 2위에 올랐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기업 현장에 이전한 성과가 전국 평균의 3.5배에 달했다. 대학 규모가 아닌 연구성과의 사업화 생산성을 보여주는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며 산학협력 중심 대학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기술교육대(이하 한국기술교육대)는 한국연구재단과 교육부가 발표한 ‘2025 대학 산학협력활동 조사’에서 과학기술 분야 전임교원 1인당 기술이전 건수가 0.473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4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전국 대학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기술이전은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보유한 특허와 연구성과, 기술 노하우 등을 기업에 이전해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도록 하는 산학협력 활동이다. 대학의 연구가 논문이나 특허 등록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술사업화 지표로 꼽힌다.

이번 지표는 과학기술 분야 연구비가 50억원 이상이고 해당 분야 전임교원이 5명 이상인 대학을 대상으로 산출됐다. 단순한 기술이전 총건수가 아니라 전임교원 수를 기준으로 성과를 환산해 대학별 연구성과의 사업화 효율을 비교했다.
2024년 전국 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평균 기술이전 건수는 0.136건이었다. 한국기술교육대의 실적은 0.473건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 3.5배 높다. 교수 개인의 연구성과가 실제 기업에 이전돼 산업적으로 활용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특히 대규모 연구인력이나 조직을 보유한 대학의 총량 중심 성과가 아니라 교원 1명당 기술이전 실적에서 전국 최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제한된 연구자원으로도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기업에 연결하는 사업화 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이번 성과의 핵심은 대학의 규모가 아니라 연구성과의 생산성에 있다”며 “교원 1명당 성과로 환산한 효율 지표에서 전국 최상위권에 오른 것은 대학의 연구역량이 실질적인 기술사업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학은 연구기획 단계부터 기업의 기술 수요와 산업 현장의 문제를 반영하는 산학협력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발굴한 뒤 교원 연구과제와 연계하고 연구 결과가 특허 출원과 기술이전,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단계별 지원을 강화해 왔다.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연구성과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한 상담과 컨설팅도 확대하고 있다. 연구자가 보유한 기술의 시장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분석하고 수요기업을 찾아 기술 설명과 협상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술이전 계약 이후에도 해당 기술이 기업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와 기술 자문을 연계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반도체와 첨단제조, 인공지능(AI), 미래모빌리티 등 국가전략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수요형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해 지역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대학의 연구역량과 연결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대학의 연구성과를 기업에 이전하면 기업은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신기술을 확보해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대학은 연구성과의 산업적 가치를 검증하고 기술료 수입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입할 수 있다. 기술이전이 대학과 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산학협력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셈이다.
이규만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장은 “교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연구가 꾸준히 기술이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술이전 건수에 안주하지 않고 개별 기술의 가치를 높여 기술료 등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정확히 파악하고 우수한 연구성과를 적절한 기업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 발굴부터 권리화, 수요기업 매칭, 이전 이후의 후속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앞으로도 국가전략산업과 지역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산학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연구성과의 기술이전과 창업·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과 연구인력을 산업 현장에 연결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성과가 새로운 제품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모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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