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엔젤로보틱스가 대뇌 피질 삽입형 전극과 연동해 사지마비 장애인을 다시 일으켜 세울 전신형 외골격 로봇, 이른바 '웨어러블 휴머노이드' 개발에 본격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는 정부가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시행하는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202억5000만원, 민간 포함 약 300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 1월 서울 광진구 엔젤로보틱스 본사에서 기자가 엔젤슈트 H10을 착용하고 체험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90db25e7f82f8.gif)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연 기관이 결집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엔사이드가 피질삽입형 전극을, KAIST가 체성감각 센서와 AI 신호처리를 맡는다.
전임상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인허가 지원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맡으며 사업 총괄은 범부처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 수행한다. 임상 단계에서는 서울대병원 신경외과가 뇌 전극 임상을, 신촌·강남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부산대병원 재활의학과가 외골격 로봇 임상을 각각 분담한다.
개발은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2026~2027)에서는 고밀도 피질삽입형 전극과 Brain-to-Robot 전용 외골격 로봇의 핵심 요소를 확보하고, 2단계(2028~2029)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과 최초 인체 임상을 추진한다. 3단계(2030~2032)에서는 뇌신경 인터페이스, 인코딩·디코딩 AI, 전동식 외골격 로봇을 초저지연 통신으로 통합한 '조합형 의료기기'의 식약처 인허가와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두 가지 첨단 기술을 동시에 개발해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완성한다는 점에 있다.
환자가 착용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전신형 외골격 로봇과, 뇌 신호를 고해상도로 읽고 주입하는 양방향 피질삽입형 전극 기술이 그 대상이다. 이 두 기술이 융합되면 사지마비 장애인이 스스로 일어나 걷고 물건을 집는 것은 물론, 로봇 손끝이 느끼는 감촉을 환자의 뇌로 전달하는 것까지 가능해진다.
컨소시엄의 총괄책임자인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뇌에서 행동 의도를 읽어 로봇을 제어하고, 로봇의 감각을 사람에게 되돌려주는 것은 중증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라며 "보행 장애 로봇 기술에서 세계 최고를 넘어 세계 최초를 지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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