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1분기에는 기존 저가 메모리 재고 영향으로 감소 폭이 제한됐지만, 2분기부터 원가 부담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10억51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6.2% 감소할 것으로 9일 전망했다.
![스마트폰 이미지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184f1a8d25c538.jpg)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소매가격 인상에 나설 경우 감소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약 2억84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가격이 급등했지만, 주요 업체들이 낮은 가격에 확보한 메모리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생산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향후 가격 상승을 예상한 소비자 수요가 단기적으로 유지된 점도 감소 폭을 줄였다.
다만 저가 메모리 재고가 소진되고 원가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하면서 대부분의 스마트폰 업체는 2분기부터 생산 계획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고 재무 여력이 큰 업체는 점유율 방어가 가능하지만, 중저가 제품 중심 업체는 생산 축소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약 6260만대를 생산해 1위를 유지했다. 전 분기 대비 7.6%,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신형 갤럭시 S 시리즈 출시를 앞둔 재고 축적이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군과 그룹 차원의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원가 상승 국면을 상대적으로 견딜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이미지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61b407abdf84c0.jpg)
애플은 1분기 약 6020만대를 생산해 2위를 기록했다. 신형 아이폰 생산 확대와 아이폰 17e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메모리 가격 상승을 흡수하면서 수익성을 유지할 여력이 크며, 이번 침체 국면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우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다. 1분기 생산량은 오포 2950만대, 샤오미 2600만대, 비보 2200만대로 집계됐다.
세 업체는 글로벌 3~5위를 기록했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비용 급등이 수익성을 압박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올해 생산 계획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트랜션은 1분기 약 1980만대를 생산해 6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보급형·저가 제품 비중이 높아 메모리 가격 상승에 취약한 업체로 꼽힌다.
다만 신흥국 수요가 유지되고 경쟁사들이 저가 모델 생산을 줄일 경우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에서 잔여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 수익성 방어,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이 맞물리며 업체별 생산 전략 차이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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