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피지컬 AI 핵심기술 국산화를 위한 대형 연구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LG전자와 KT,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학교 등 국내 주요 산학연이 참여해 월드모델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선다.
![9일 '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가 열린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로봇이 류제명 제2차관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효빈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272ec5c905be1.jpg)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피지컬 AI는 국방·농업·돌봄·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이다. 현실 환경에서 동작하는 특성상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도화된 학습·검증 체계가 필수다.
이번 사업은 피지컬 AI의 핵심 기반 기술인 월드모델을 국내 기술로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월드모델은 현실 세계의 변화를 예측해 AI의 학습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대규모 합성데이터 생성과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을 통해 로봇의 학습 효율을 높인다. 지금까지 국내 생태계는 관련 플랫폼을 대부분 해외 기술에 의존해 왔다.
사업에는 LG전자를 중심으로 마음AI, KT, 로보티즈, 홀리데이로보틱스, 크라우드웍스, 알체라, KAIST, 서울대학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10개 기관이 참여한다. LG전자는 월드모델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실증을 맡고, KT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를 담당한다. 로보티즈는 로봇 하드웨어와 행동데이터를 개발하며, KAIST와 서울대는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의 월드모델 연구를 병행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2년간 총 340억원을 투입한다. 목표는 월드모델 적용을 통해 실제 로봇의 동작 성공률을 20%포인트 이상 높이는 것이다. 이는 현재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14.5%포인트를 넘어서는 수치다. 연구진은 '월드모델 학습→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연계→실증·성능 평가→재학습'으로 이어지는 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총 4차례 반복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제조·물류 현장에서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착수보고회에서는 LG전자의 '클로이D(CLOiD)' 로봇과 로보티즈의 'AI 워커' 로봇이 사람과 주먹인사를 나누는 시연도 진행됐다. 이후 연구기관들은 세부 추진계획과 협업 방안을 발표하고 정책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피지컬 AI는 대한민국의 패러다임을 바꿀 국가 핵심기술"이라며 "국내 최고 역량을 보유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힘을 모은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 확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연구 현장의 도전과 혁신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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