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텃밭 식물은 비료보다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
최철원 대구지역 정치평론가가 재선에 성공한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를 통해 남구 발전과 소통 행정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최 평론가는 최근 '조재구 남구청장님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구 주민 14만여 명이 구청장에게 남구 발전과 미래의 희망을 걸고 있다"며 당선을 축하했다.
그는 "남구호의 선장으로서 힘차게 키를 돌리고 우렁찬 뱃고동 소리를 울려달라"며 "남녀노소 모든 구민은 재임 기간 남구가 더 큰 번영과 발전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 평론가는 구청장의 역할을 "명확한 로드맵이 없는 길"이라고 표현하며 정치 지도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영광의 길보다 자갈길이 많고 자기희생과 봉사를 요구받는 자리가 구청장"이라며 "높은 자리에 있더라도 늘 하심(下心)으로 낮은 곳에서 주민들과 소통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남구의 현실을 언급하며 조 구청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평론가는 "남구는 다른 구청보다 예산 여건이 열악하고 노년층과 소외계층 비중도 높다"며 "구청장의 지혜와 경륜으로 솔선수범하는 행정을 펼친다면 구민 모두가 박수로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잘사는 사람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챙기는 행정이 중요하다"며 "혹시라도 소외된 주민이 있다면 그들을 위한 배려와 관심에 한순간도 멈춤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더 잘사는 세상보다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이 중요하다"며 복지와 공동체 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늘지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주민들을 찾아 용기를 주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며 "그들의 격려와 지지가 결국 힘든 행정을 이겨내는 가장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평론가는 최근 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절대 다수 주민들이 조 구청장의 남구 사랑을 응원하고 있다"며 "전국 최고의 자치구로 남구의 가치와 긍지를 세워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글 말미에는 '텃밭'이라는 짧은 글귀를 남겼다.
그는 "텃밭을 가꿔본 사람은 안다. 식물은 비료나 땅심으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밭을 가꾸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것을 안다"며 "주인이 자주 눈길을 주는 식물이 더 잘 자라고 더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적었다.
이어 "사랑받고 있는지 아닌지 텃밭 식물들도 안다"며 주민 곁을 자주 찾는 현장 행정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지역 정가는 이번 글이 단순한 축하 메시지를 넘어 재선에 성공한 조재구 구청장에게 보내는 시민사회의 기대와 주문을 담은 공개 제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주민들은 화려한 구호보다 현장을 자주 찾는 지도자를 원한다"며 "최 평론가의 텃밭 비유는 주민과 소통하는 지방자치의 본질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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