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교통공사가 전국 최초로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한 도시철도 재난안전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대구교통공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6년 AX 디바이스 개발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총사업비 24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공사는 실증 장소 제공과 현장 기술지원, 운영 협력을 담당한다.
사업의 핵심은 국산 AI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도시철도 역사 내 각종 재난과 이상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AI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실증 대상지는 대구도시철도 중앙로역이다.
중앙로역에는 국산 AI 반도체를 탑재한 첨단 재난안전 시스템이 구축돼 CCTV 영상을 실시간 분석하게 된다.
시스템은 화재와 연기, 침수, 지진은 물론 무단 침입, 승객 쓰러짐, 폭력 상황 등 다양한 위험 상황을 즉시 감지해 역무원에게 알려준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실제 도시철도 역사를 가상공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 적용된다.
재난 발생 시 사고 위치와 위험 구역, 대피 동선 등을 3차원 가상공간에 시각적으로 구현해 현장 대응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영상과 언어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는 차세대 AI 기술인 VLM(Visual Language Model)을 적용해 기존 CCTV 관제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한다.
단순 영상 인식에 그쳤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상황의 맥락까지 분석할 수 있어 오탐률을 줄이고 위험 상황 판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역사 내 화재가 발생하면 단순히 경보를 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 구조와 이용객 분포, 위험 요소 등을 종합 분석해 최적의 대피 경로를 안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이용객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교통공사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역사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한 AI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도시철도 재난안전 시스템 구축 사례가 전국 최초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 스마트 교통 인프라 분야의 새로운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실증사업은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해 도시철도 안전관리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철도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교통공사는 최근 AI 활용 사례 공유회 개최와 디지털 기반 안전관리 고도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미래형 스마트 교통공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