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레벨4 로보택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대만에서 개최된 'GTC 타이베이 행사에서 현대차와의 레벨4 로보택시 개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인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기반으로 로보택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 대만에서 개최된 'GTC 타이베이 행사에서 현대차와의 레벨4 로보택시 개발 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745c84f6d4edf4.jpg)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돌발 상황을 제어해야 하는 레벨4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면 하드웨어 제조 기술뿐만 아니라 초대형 인공지능(AI) 학습 인프라, 가상 시뮬레이션 시스템, 고성능 차량용 연산 칩 등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 역량과 로보택시 실증 경험을 쌓아왔으나, 대규모 데이터 학습 체계와 추론형 자율주행 모델 확보가 과제로 꼽혀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업이 현대차 자율주행 차량의 인지·판단 능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GTC에서 코스모스 기반의 차세대 추론형 자율주행 파운데이션 모델인 '알파마요 2 슈퍼'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차량 주변을 360도 전방위로 감지하고, 차선 변경이나 양보 등 복잡한 주행 상황에서 최적의 판단을 내리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주행 영상을 스스로 분류해 AI 학습 데이터로 가공하는 신형 자율주행 개발 시스템도 소개됐다. 이를 활용하면 실제 도로에서 겪기 힘든 돌발 상황을 가상 공간에서 무한 반복 학습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동맹으로 현대차가 자율주행 선두 그룹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구글 웨이모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주당 50만 건이 넘는 유료 운행 기록을 세우며 막대한 주행 데이터를 선점하고 있다. 테슬라 역시 카메라 기반의 FSD(자율주행) 시스템을 중국과 유럽 등으로 전방위 확대하며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는 이들 선두 주자에 비해 로보택시 상용화 시점이 약 3년 안팎 뒤처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완성차 양산 능력과 자동차 플랫폼 기술은 현대차의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엔비디아가 선보인 '알파마요'는 여러 제조사가 공유할 수 있는 오픈 모델인 만큼, 현대차가 독자 개발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면서 로보택시 대중화를 주도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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