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등이 국제 환경의 주요 안건으로 대두된 가운데, 농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후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이 출판됐다.
2일 출판사 아울즈에 따르면 최근 신간 '탄소재생농업(CRA): 농업·탄소·문명의 대전환'이 출간됐다.
해당 서적은 기존의 '탄소 감축 중심' 담론을 뛰어넘어 토양과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탄소재생농업(CRA, Carbon Regenerative Agriculture)'이라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제안한다.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등이 국제 환경의 주요 안건으로 대두된 가운데, 농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후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이 출판됐다. [사진=아울즈]](https://image.inews24.com/v1/4b801d7587c2a2.jpg)
특히 토양에는 대기보다 약 3배 많은 탄소가 저장돼 있으며, 농업은 탄소를 흡수·저장·순환시킬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산업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토양을 지구 최대 규모의 육상 탄소 저장고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으며, 토양 탄소 회복이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안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농업·환경·기후·산업·경제 시스템 전반의 전환을 다룬 문명적 제안서에 가까운 이번 신간은 탄소중립 정책의 한계, 토양 생태계의 중요성, 탄소재생농업의 철학과 구조, 한국형 CRA 정책 모델, 그리고 Post-CRA 산업 생태계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한 탄소재생농업이 농가 소득과 생물다양성, 식량안보, 지역경제를 동시에 회복시키는 새로운 산업 전략이 될 수 있다고도 강조한다.
해외 일부에서는 재생농업 실천 농가를 대상으로 한 탄소배출권 보상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또 건강한 토양은 수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 가뭄과 집중호우 등의 기상 이변 상황에서도 작물 생산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경제 활성화 부분과 관련해서도 재생농업의 확산은 토양관리 서비스, 미생물제제 등 연관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열쇠로 꼽히기도 한다.
아울러 책은 농업을 단순 보호 산업이 아니라 '탄소 순환의 중심 산업'으로 바라보며, 향후 국가 탄소정책과 농업정책, 환경정책이 통합적으로 재편되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저자인 황병대 농업경제학 박사는 "탄소를 덜 배출하는 것만으로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미 축적된 탄소를 다시 흙으로 되돌리는 회복 중심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재생은 지속가능성을 넘어서는 개념"이라며 "지속가능성이 '더 나빠지지 않음'을 목표로 한다면, 재생은 '다시 좋아짐'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농업은 탄소를 회수하고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산업"이라고 부연한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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