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횡단보도와 회전교차로, 어린이보호구역 등 교통사고 위험이 큰 구간에서 야간 시인성을 높이는 안전시설 수요가 늘고 있다.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강화와 스쿨존 안전 기준 확대가 맞물리면서 운전자에게 보행자 보호 의무를 분명하게 알리는 시설의 중요성도 커졌다. 충남 천안의 중소기업 이연쏠라스톤은 태양광 LED 표시등과 경계석, 볼라드, 보도블록 등을 앞세워 교통사고 예방과 에너지 절감을 결합한 안전시설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연쏠라스톤은 태양광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안전시설물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우회전 일시정지 제도와 보행자 중심 교통정책 흐름에 맞춰 회전교차로 경계석, 어린이보호구역 LED 안전표시등, 태양광 표지판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적지 않다. 우회전 일시정지 제도가 시행됐음에도 운전자 사이에서는 정확한 정지 기준을 헷갈리거나 뒤 차량 경적 때문에 그대로 진행하는 사례가 나온다. 회전교차로와 커브길, 어린이보호구역은 야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큰 구간으로 꼽힌다. 단속만으로는 사고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운전자가 위험 구간을 쉽게 인식하도록 돕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연쏠라스톤의 태양광 LED 안전시설은 낮 동안 태양광 패널로 전력을 충전한 뒤 야간에 자동으로 조명을 켜는 방식이다. 별도 전기 배선 공사가 필요 없어 설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외부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전기요금과 누전·화재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자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하루 12시간 사용 기준 최소 5일에서 최대 10일까지 발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회전교차로나 우회전 구간처럼 야간 사고 위험이 큰 지점에서 운전자의 시야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경계석 위에 덧씌우는 태양광 커버 제품도 갖춰 전체 시설을 교체하지 않고도 안전성을 보강할 수 있다.
발광 방식도 운전자 시야를 고려했다. 강한 점멸로 시야를 방해하기보다 은은한 빛으로 경계와 안내 기능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에는 안전 문구와 방향 안내, 위험 표시 등을 넣을 수 있어 도로 구조와 현장 특성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위험 구간 표시뿐 아니라 길 안내, 홍보, 관광지 안내 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용 태양광 LED 안전표시등도 생산하고 있다. 스쿨존 펜스 외곽에 설치해 운전자에게 전방 주의와 감속 운행을 유도하는 구조다. 이 제품 역시 태양광 충전 방식으로 작동해 전기 설비 없이 운영할 수 있다. 감전과 누전 위험, 유지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어린이보호구역뿐 아니라 노인보호구역, 공원, 산책로, 해안도로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태양광 LED 기술은 도로 안전시설을 넘어 광고와 야간경관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은 야간경관 개선과 에너지 절감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태양광 LED 간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형광등·네온 간판은 전력 소비량과 유지관리 비용이 큰 반면, 태양광 LED 간판은 낮에 충전한 전력을 밤에 사용하는 방식이어서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실제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상업시설에서는 태양광 LED 간판을 활용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는 태양광 LED 간판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는 태양광 집광판을 적용한 메인 간판을 설치했다. 서울 종로 고궁로 일대도 태양광 LED 디자인 간판을 활용해 도심 경관 개선과 친환경 이미지를 함께 살린 사례로 꼽힌다.
이연쏠라스톤도 태양광 LED 기술을 활용한 광고·안내 시설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과 LED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외부 전기 없이 작동하고, 제품 표면에는 기업명과 로고, 안내 문구, 이미지 등을 삽입할 수 있다. 야간에도 시인성을 유지하면서 눈부심을 줄여 공공시설, 상업시설, 관광지 안내시설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일정 기간 사용한 뒤에는 투광체를 교체해 새로운 문구와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 구조도 갖췄다. 자연 석재와 태양광 패널을 결합한 디자인을 적용해 도로 시설물이 주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한 점도 차별화 요소로 제시된다.
이연쏠라스톤은 태양광 경계석과 보도블록, 볼라드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낮에는 일반 시설물처럼 보이지만 해가 지면 LED 조명이 자동으로 켜져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돕는다. 별도 전력 공급 없이 운영할 수 있어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태양광 경계석은 회전교차로, 커브길, 해안도로, 공원 산책로 등 다양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다. 기존 시설물에 덧씌우는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교체 공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태양광 볼라드는 공원, 산책로, 어린이보호구역 등에 설치해 야간 보행 안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도로와 보행 안전시설이 단순 구조물에서 빛을 활용한 안전 인프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기술적인 보완도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실리콘 박막형 특수 패널을 적용해 충전 효율을 높이고 자동 조도감지 시스템을 통해 어두워지면 조명이 켜지는 구조를 구현했다. 비와 눈,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도 강화했다. 현재 안전 유도형 태양광 경계석과 보도블록, 태양광 조명장치 등 관련 특허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우회전 일시정지 제도와 스쿨존 안전 강화,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 확산 흐름에 따라 태양광 기반 안전시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사고 예방뿐 아니라 전기요금 절감과 탄소중립 효과를 함께 기대할 수 있어서다.
유서연 이연쏠라스톤 대표는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은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면서 전력 소비도 줄일 수 있다”며 “도로안전과 탄소중립을 함께 고려한 제품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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