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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선] 김용남 의혹 '난타전'…정작 평택을 민심은 "글쎄"


서소문 고가 사고 여파…고덕·안중·청북 '조용한 선거전'
'金 차명 대부업' 해명 불구 공방 지속…유의동·조국 '협공'
유권자들 "뉴스로 접해 알아" "생계 막막한데 신경 쓰겠나"
교통인프라 확충 한목소리…"버스노선·배차간격 더 급해"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사진=라창현 기자]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사진=라창현 기자]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6·3지방선거 본투표까지 일주일 남은 시점,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른바 '차명 대부업' 의혹에 휩싸이며 후보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지만 저변에 깔린 민심은 피로감이 누적되며 관심도가 떨어지는 분위기다.

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날인 27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평택을 지역이지만 전날 발생한 서울의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사고' 인명피해 여파로 이날만큼은 '조용한 선거운동'이 펼쳐졌다.

지난 21일부터 유세송이 재생되고 선거운동원들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거리는 잠시나마 평온을 되찾은 듯 했다. 안중전통시장 인근에서 일하는 A씨는 "평소보다 조용한 것 같다"고 했고, 인근에서 마주친 B씨 역시 "최근에 너무 시끄러워서 스트레스였는데, 조용하니까 좋다"고 말했다.

반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일제히 김용남 민주당 후보의 '차명 대부업 의혹'을 맹폭했다. 오차범위 안에서의 접전 구도 속에서 김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21~22일 평택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30%, 조 후보 25%, 유 후보가 23%를 기록했다. 이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8%,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3%를 얻었다.(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사진=라창현 기자]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유의동 국민의힘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사진=라창현 기자]

유 후보는 KBS라디오 이날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의 재산 문제로 인해 재선거가 발생한 만큼 차명으로 대부업체를 운영한 것을 용납할 평택 시민은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검증 부족으로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재선거)이 재현될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조 후보 선거대책본부 역시 "선거기간 내내 국민은 김 후보의 세월호, 이태원 막말과 대부업체 '차명 보유', 비서관 정강이 가격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늘도 김 후보는 '입꾹닫'을 시전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유권자들은 어떨까. 평택을은 삼성 평택캠퍼스의 배후도시인 고덕신도시와 과거 평택 서부권 중심지이자 농촌을 끼고 있는 안중읍, 청북읍 등이 묶여 있는 대표적인 도농복합지역으로 꼽힌다.

고덕동에서 만난 C씨(60대·남성)는 "김 후보 관련 의혹들을 뉴스로 접해서 알고는 있지만 관심 없다"며 "사실 대부분 후보가 중앙정치를 하기 위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후보자들이 뭘 했던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중읍에서 만난 D씨(60대·여성)는 "한때 평택캠퍼스 건설 노동자들이 안중읍으로도 유입돼 장사가 잘되다가 노동자들이 줄어들어 장사가 안되는 상황"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어딨냐"고 되물었다.

안중읍에서 만난 E씨(40대·여성)는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해당 의혹을 접했다"면서도 "양쪽으로 네거티브가 강하다 보니 피로감이 높을 뿐이지 무엇이 진실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사진=라창현 기자]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조국 조국혁신당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사진=라창현 기자]

청북읍에서 만난 F씨(50대·남성) 역시 "새로 조성 중인 화양지구로 인구가 빠져나가고, 인근 공원 관리가 안 되고, 주변 아파트가 생기면서 교통단속이 강화되는 바람에 손님이 확 줄어들었다. 상권이 거의 다 죽었다고 보면 된다"며 "이런 상황인데 (김 후보 의혹에 대해선) 전혀 관심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비판하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고덕동에서 만난 G씨(30대·남성)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청북읍에서 만난 H씨(60대·남성)는 "차명 대부업 의혹에 대한 뉴스를 접해서 알고 있는데, 당연히 공직자로서 결격사유"라고 주장했다.

평택을 유권자들은 오히려 현안에 갈증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고덕동은 송탄 등 원도심과 연결되는 교통망이 부족하고, 안중읍·포승읍도 타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C씨는 "고덕동에 산 지 7년 정도 됐는데,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친구들과 만나기 위해선 송탄으로 나가야 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 저번에 진보당에서 와서 민원 받았을 때, 얘기했다"고 했다.

F씨도 "외지로 나가는 버스가 있지만 배차간격이 너무 길다. 예전에 눈이 많이 내릴 때지만 4시간을 기다린 적이 있다"면서 "다른 것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버스 노선과 배차간격 확충"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사진=라창현 기자]
경기 평택시 고덕동의 한 아파트단지 울타리에 걸린 'GTX-C 서정리역 정차, 역세권 개발'이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 [사진=라창현 기자]

/평택=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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