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웨어러블 로봇 시장이 고령화 시대 도래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돌봄 부담을 해소할 대안으로 웨어러블 로봇을 주목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기관 BIS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올해 약 2조4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성장률 35.2% 내외를 유지하며 2030년에 최대 9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엔젤로보틱스 엔젤슈트 H10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32a5c02969530.jpg)
업계에서는 웨어러블 로봇 도입이 급증하는 주요 원인으로 고령 환자의 증가와 재활 치료 현장의 인력 부담 가중을 꼽는다.
미국의 라이프워드(Lifeward)는 척수손상 환자를 위한 보행 보조 로봇을 출시하며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시장을 개척했고, 엑소바이오닉스(Ekso Bionics)는 재활 병원 중심의 로봇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움직임도 빠르다. 사이버다인(Cyberdyne)은 'HAL(Hybrid Assistive Limb)' 로봇을 통해 의료와 일상 보행 보조 영역을 동시에 공략 중이다. 일본 정부의 고령사회 대응 정책과 맞물리며 병원, 요양시설, 재택 돌봄 분야까지 적용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헬스케어 분야의 웨어러블 로봇과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엔젤렉스 M20'과 '엔젤슈트 H10'은 국내 주요 병원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도 가시화된 상태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역시 보행 보조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 등을 선보이며 의료 및 일상 맞춤형 로봇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웨어러블 로봇이 단순 보행 보조 장비를 넘어 고령화 시대 의료돌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반복 보행훈련을 통한 기능 회복과 낙상 위험 감소가 가능해질 경우, 장기적으로는 재활 기간 단축과 돌봄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제도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국내 보험 체계는 장비 도입 비용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치료 효과나 회복 기간 단축 같은 성과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독일, 일본 등은 일부 웨어러블 로봇을 보험에 포함하거나 성과 기반 평가 체계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조정하고 있다"며 "임상 데이터 축적과 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질 경우 시장 확대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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