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카메라의 렌즈, 우리의 눈과 마음에 더 넓은 우주가 잡혔다. 성운은 물론 태양, 보름달, 개기일식과 개기월식, 누리호 등 다양한 우주의 모습이 담겼다. 더 넓은 우주에서 인류가 살아가는 모습도 담겼다.
김슬우 씨의 ‘장미의 심장, 황금빛 물결의 파동’이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3일 제34회 천체사진공모전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총 264개 작품이 출품됐다.

‘장미의 심장, 황금빛 물결의 파동’은 장미 성운의 화려한 전체 모습보다는 그 내부의 질감과 흐름에 집중했다. 성운 중심부에서 갓 태어난 항성들이 내뿜는 강력한 에너지가 주변 가스를 밀어내며 형성하는 영역의 입체적인 물결을 포착했다.

‘개기일식의 극적인 순간(김동훈)’은 2024년 캐나다 퀘벡주에서 촬영한 개기일식을 담았다. 태양이 달에 가려지고 다시 나오는 접촉의 순간을 각각 19초 동안 담았다. 약 0.3초 간격으로 촬영한 120개의 이미지를 통해 태양이 사라지고 나오는 극적인 순간을 표현했다.

‘아름다운 사진작업(최상주)’이란 작품은 해가 질 무렵 보름달이 떠오르는 언덕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사진가와 모델을 담았다.

‘대한민국 하늘 위 우주쇼(최상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롯데타워 위, 맑은 하늘에서 진행된 개기월식을 담았다.

‘우주를 향하여(정흔)’는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뤄진 누리호의 4차 발사이자 첫 야간 발사 순간을 담았다. 약 4분간의 장노출로 발사 시점부터 누리호의 모습이 사라지는 순간까지의 궤적과 오리온자리가 떠 있는 밤하늘의 모습을 한 프레임에 담아 우주를 향한 염원과 끝없는 도전을 표현해봤다.

‘소녀의 꿈(추도현)’은 밤새 은하수가 보이기를 기다리며 찍은 작품이다. 별을 동경하는 한 소녀가 풍선을 붙잡고 밤하늘로 날아올라 별을 마주하려는 모습을 상상하며 촬영한 작품이다.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부산에서 거대한 헬륨 가스통과 풍선을 준비한 뒤 전남 고흥까지 이동해 밤새 은하수를 기다리며 촬영했다.

‘극대기의 태양(김성수)’은 극대기의 태양을 촬영 중 홍염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순간을 포착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에 출품된 작품에 대해 “전반적으로 출품작의 수준과 완성도가 높아졌고 고품질 작품이 많이 출품돼 경쟁이 치열했다”며 “앞으로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작가의 주제의식, 색 구성, 구상 등이 드러나는 작품 확대가 필요하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수상 작품들은 5월 27일 ‘우주항공의 날’을 기념해 우주항공청을 시작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