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출 늘었는데…자영업자 대출만 1.9조 줄어

기업 대출 늘었는데…자영업자 대출만 1.9조 줄어

RWA 부담에 대출 위축…은행은 우량·기술 기업 집중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의 기업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은 오히려 1조 1893억원 줄었다. 위험 부담이 큰 개인사업자 대출은 상대적으로 외면받은 것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2025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기업 대출 잔액은 844조 7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조 1028억원 증가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의 기업 대출이 모두 전년 대비 늘었다. 우리은행은 자산 리밸런싱의 영향으로 기업 대출이 감소했다.

기업 대출 중 중소기업 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 대비 11조 8972억원 증가했다. 성장 산업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공급을 늘렸다.

같은 중소기업 대출이라도 개인사업자 부문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경기 변동에 취약하고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높아 은행으로선 자본 부담이 큰 항목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개인사업자 신규 대출 확대보다는 우량 기업과 기술·혁신기업 중심의 선별적 대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올해도 우량 중소·기술 기업 발굴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 관련 대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담보 중심의 부동산임대업 대출 비중이 커 단기간에 구조 변화를 체감하긴 쉽지 않지만, 기술·혁신기업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 사업자 대출을 확대할지는 불확실하다. 현재도 개인 사업자 대출은 신규 취급보다는 기존 차주의 이자 부담을 낮춰 성실 상환을 유도하는 방식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