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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고령화 속도, 산업이 못 따라가…인력전략 다시 짜야"


“산업별 세대교체 인력 공백이 핵심 리스크”
"80세까지 확대한 노동시장 접근 전략 필요"
고령친화지수·서비스 전환·전직·에이지테크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산업연구원(KIET)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원 50주년 포럼을 열고, 인구감소·고령화가 산업 기반을 흔드는 만큼 산업별 인력전략을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남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저출생·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수 있다”며 “변화된 인구 구조에 맞춘 산업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 [사진=연합뉴스]

이번 포럼은 산업별 세대교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인력 공백을 핵심 리스크로 제시했고, 인력 확보·고령층 활용·산업별 인구전략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최슬기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급격한 인구 변화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산업별로 수요·공급 구조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육·농업 등 인구 구조 변화 속도가 빠른 분야부터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길은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감소가 곧 저성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핵심 문제는 산업별로 동시에 발생하는 ‘세대교체 공백’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15~64세 중심의 전통적 분석을 넘어 80세까지 확대한 노동시장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동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령친화지수를 기반으로 “경험·지식 기반 서비스업은 고령친화도가 높지만, 기계조작·노무직 등 신체 부담 직업은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고령층과 청년층 선호 직업군이 겹치는 만큼 점진적 전환·교육훈련·에이지테크 활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발제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세대교체 공백이 산업 전환의 병목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토론에는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분석팀장 △유혜정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센터장 △이종관 연세대 교수 △임영미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등이 참여해 고령친화 일자리 확대와 범정부 인력 로드맵 필요성을 논의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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