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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도심 모기 전년보다 46% ‘뚝’…“기후 변화 원인”


[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올해 충북 청주시 도심 지역의 모기 발생량이 전년 대비 약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원장 임헌표)은 청주시 4개 보건소(상당·서원·흥덕·청원)와 협력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감염병 매개 모기 발생 감시 사업을 벌였다.

청주 중앙공원, 오송호수공원, 비전공원, 산성어린이공원 등 주요 도심공원 4개 지점에 일일모기감시장비를 설치해 모니터링한 결과, 올해 채집된 모기는 총 1만6629개체다. 지난 2024년 3만752개체 대비 약 45.9% 감소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들이 DMS 채집 모기를 동정하는 모습. [사진=충북도]

연구원은 전체적인 개체수 감소 원인으로 기후 요인을 지목했다. 극심한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모기의 산란과 성충 활동을 저해했다는 분석이다.

지점별 환경 특성에 따른 우점종의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도심 지역 전반에서는 정화조, 하수구, 지하실 등을 선호하는 ‘빨간집모기(Culex pipiens)’가 전체 86.2%를 차지하며 여전히 최대 우점종으로 확인됐다.

농경지와 인접한 오송호수공원에서는 ‘금빛숲모기(Aedes vexans)’의 비율이 전년 17.8%에서 올해 61.6%로 약 3.5배 증가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종이 됐다.

연구원은 이 지역이 저수지, 물웅덩이 등 금빛숲모기의 산란·서식에 적합한 수변 환경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어 해당 종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경향은 올해 오송읍 축사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일본뇌염 유행예측사업’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해당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는 1만1092개체로, 전년 2만8009개체 대비 약 60.4% 감소했으며, 금빛숲모기가 76.9%를 차지했다.

윤방한 연구원 미생물과장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에도 지역·종별 특성에 맞춘 정밀하고 효과적인 방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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