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사업 모델을 재점검해 다각화 노력을 효율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소형사들은 전문화에 기반해 전략적 다각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일 "국내 증권사의 수익원 다각화가 경영 성과에 미치는 효과는 기업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어 대형사엔 부정적, 중소형사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사는 핵심 역량에 기반해 비효율 부문을 조정하고 자원을 재배분하는 효율적 다각화 전략이, 중소형사는 자문·자산관리 등 전문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한 전략적 다각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43개 국내 증권사의 분기별 데이터를 활용해 다각화 정도와 경영성과 간 관계를 실증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수익원 다각화는 대형사의 수익성과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소형사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다.
이는 대형사가 이미 다양한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다각화의 효과가 제한적이고 중소형사는 특정 부문 의존도가 높아 다각화가 수익 변동성 완화에 이바지한 것으로 풀이한다.
자산규모가 클수록 손실흡수능력과 유동성 완충력이 확대돼 외부 충격 대응력과 비용 효율성이 개선되는 등 재무 안정성이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대형사의 경우엔 다각화 노력에도 성과가 미흡했던 점이 실증분석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사업 모델을 재점검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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