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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대신 캔"⋯술 그릇이 달라지는 이유


즉석음용음료(RTD) 주류 급성장에 캔에 담긴 술 늘어
2027년 2600억 시장규모 전망⋯"미래 성장동력 주목"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음용 트렌드 변화로 RTD(Ready to drink·즉석음용음료) 캔 형태 주류가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술에 취하지 않고 즐기는 수준에서 마시고 싶어 하는 수요가 늘면서 주류 소비 지형 자체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잠재력에 주목한 신규 플레이어들도 속속 시장에 등장하며 당분간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잭다니엘&코카콜라 제로슈가. [사진=LG생활건강]
잭다니엘&코카콜라 제로슈가. [사진=LG생활건강]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는 미국을 대표하는 위스키 브랜드 잭다니엘과 세계 1위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를 최적의 레시피로 조합한 RTD 주류 '잭다니엘&코카콜라 제로슈가'를 국내 출시한다.

잭다니엘&코카콜라 제로슈가는 클래식 칵테일인 '잭콕'을 RTD로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알코올 함량 5%에 단맛이 강하지 않은 깔끔한 맛으로 마니아는 물론 위스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시장에 최초로 선보인 이후 '일본 여행 추천 구매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타며 국내 고객들의 출시 요청이 이어져 왔다.

잭다니엘&코카콜라 제로슈가. [사진=LG생활건강]
조희경 화요 대표가 지난 1일 경기도 여주시 화요 제2공장에서 열린 '화요 창립 2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화요그룹]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은 '화요'는 내년 상반기 화요 원액을 넣은 캔 형태 RTD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여주 제2공장에 이미 RTD 제품 출시를 위한 캔 라인과 온살균 설비를 갖춘 상태다. 고도수 증류주를 주력으로 하는 화요가 캔 형태의 저도수 하이볼 출시를 준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희경 화요 대표는 "단순히 가격대를 낮춘 제품을 선보이는 게 아니라 재미있고 색다르고 마셔보고 싶은 프리미엄 RTD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잭다니엘&코카콜라 제로슈가. [사진=LG생활건강]
기린 효케츠 모모.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일본 1위 RTD 주류 '효케츠'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효케츠는 2001년 7월 일본 기린그룹에서 출시한 브랜드다. '깔끔하고 과하게 달지 않게 과즙의 싱그러움을 담은 술'을 지향하며 제조 방법을 차별화하며 일본 내 RTD 판매량 1위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과실탄산주 '순하리 레몬진'에 이어 '순하리 자몽진'을 출시했다. 순하리 레몬진은 지난 2021년 5월 출시 후 연평균 4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RTD 주류 제품이다. 순하리 자몽진은 통자몽을 동결 침출해 자몽의 진한 풍미를 살린 제로 슈거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9도다.

잭다니엘&코카콜라 제로슈가. [사진=LG생활건강]
리뉴얼된 순하리 레몬진 3종. [사진=롯데칠성음료]

주류 업체들이 잇따라 RTD 주류 라인업을 확장하거나, 신규 진출하는 이유는 관련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서다. 코로나19 이후 '홈술', '혼술' 문화가 보편화되고 건강 중시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저도수 중심 음용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간편하면서도 젊은 세대가 원하는 다양한 맛을 추구할 수 있는 점도 RTD 주류의 특장점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RTD 주류 시장 규모는 2022년 358억원에서 2023년 673억원으로 87.9%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 1194억원으로 77.4% 확대됐다. 오는 2027년엔 26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다지만 RTD 주류는 예외"라며 "향후 주류업계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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