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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도원결의'⋯비슷한 듯 다른 네이버-카카오 동맹 전략 [IT돋보기]


네이버, 스포티파이와 제휴⋯멤버십 혜택에 검색·지도 서비스와도 연계
카카오 멜론, SKT 통합 구독 플랫폼 입점⋯이용자 유치 효과 극대화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최근 음원 서비스를 주축으로 하는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파트너와 시너지를 도모하고 각자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의 동맹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음악 서비스 화면 예시.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이미지. [사진=픽사베이(@Firmbee)]
스마트폰 음악 서비스 화면 예시.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이미지. [사진=픽사베이(@Firmbee)]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스포티파이와 제휴해 이용자의 오디오 콘텐츠 경험 확대 등을 목표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월 4900원 구독료의 네이버 멤버십을 쓰는 이용자가 스포티파이의 음원 약 1억곡과 팟캐스트 약 700만개 등을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와도 연계했다. 네이버지도 내비게이션에서 스포티파이가 연동돼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네이버에서 곡이나 앨범을 검색하면 스포티파이 플레이어를 통한 미리 듣기도 가능하다.

네이버는 자사 음원 서비스 바이브가 있다. 이 가운데 스포티파이와의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데는 검색과 지도, 쇼핑(커머스) 등 탄탄한 기반을 갖춘 주력 서비스의 경쟁력을 더 강화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스포티파이에 앞서 넷플릭스와의 제휴로 이용자 확보 등에서 성과를 거둔 사례가 있다.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180개국 이상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대 사업자이지만 네이버와의 제휴로 한국 이용자 접점을 더 손쉽게 확대해 갈 수 있는 점에 주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도 스포티파이의 방대한 콘텐츠를 생태계에 끌어들여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멤버십 가치를 제고하는 측면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서비스(플랫폼) 멜론도 최근 SK텔레콤 통합 구독 플랫폼(T 우주)에 입점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번 제휴로 T 우주패스 편의점&카페(9900원) 이용자는 멜론의 모바일 기기 전용 상품인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을 선택하면 추가 지출 없이 멜론을 이용할 수 있다. 기기 제한 없이 멜론을 이용하려면 스트리밍 클럽 요금제 결합을 선택해 월 1000원을 추가로 지출하면 된다. 아울러 월 7500원으로 멜론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과 원하는 추가 상품 1개 패키지 구성의 'T 우주패스 위드(with) 멜론' 등 전용 상품도 선보였다.

국내 음원 시장 맹주로 꼽히는 멜론은 최근 몇 년 간 압도적인 규모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와 연계된 유튜브 뮤직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경쟁 환경 등에 도전을 받아왔다. 여기에 이용자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이동통신사와의 동맹으로 음원 서비스 경쟁력과 시장 입지 강화, 락인(잠금) 효과 극대화 등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SKT도 이번 제휴로 이용자에게 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른 가입자 유지 효과 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음원 서비스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꼽혀왔다. 대부분의 업체가 거의 비슷한 국내외 음원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는 구조로, 업계에서도 독점(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등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왔다. 다른 서비스(브랜드)로 이동하는데도 어려움이 낮아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가격 경쟁을 벌여왔다.

시장 경쟁 환경 변화로 내년에 본격적으로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뮤직 혜택을 뺀 동영상 단독 상품(광고 없이 유튜브 시청, 유튜브 라이트) 출시도 예정돼 있어 이를 계기로 유튜브 뮤직의 영향력 분산에 기대를 걸며 각자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자 편의 등을 앞세워 유튜브 뮤직을 견제하는 연합군 전략이 더해져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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