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한·일 장기기증 국제 심포지엄…생명나눔 인식 확산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장기기증의 의미를 확산하고 국제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2025 한·일 장기기증 국제 심포지엄’과 장기기증자와 유가족을 위한 ‘힐링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11일 오후 2시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한·일 장기기증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양국의 장기기증 전문가들이 모여 ‘한일 지방정부의 장기기증 현황과 정책’을 주제로 정책과 시민 인식,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심포지엄에서는 강치영 한국장기기증협회장이 주제 발표자로 나서 한일 양국 국민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인식 조사’ 설문 결과를 발표한다.

주제 발표에 이어 김순은 한국장기기증학회장을 좌장으로 이희태 신라대학교 대외부총장과 닛타 준이치 일본 나가사키현 복지보건부장, 조규율 부산광역시 시민건강국장이 참여하는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시는 이번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한일 양국의 장기기증 정책에 대한 인식을 되짚어 보고 그 영향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장기기증 관련 법·제도 개선 가능성과 인식 제고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힐링의 밤’ 행사는 이날 오후 6시 롯데호텔 부산에서 장기기증자와 그 유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행사는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패 전달과 생명나눔문화 활성화 유공자 표창, 장기기증 서약, 헌시 낭독, 축가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한편, 시는 장기기증 인식을 제고하고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장기기증 활성화를 통한 다시 사는 세상, 건강한 부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생명나눔 음악회와 웹툰 제작 등 문화예술을 통한 인식 개선 사업과 함께 국제 학술 토론회와 유가족 초청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장기기증 확인증 발급 제도’를 도입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앞으로도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해 생명나눔이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