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연간 수주고 5조5000억 돌파⋯"역대 최대"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이 5조519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수주 실적(5조4035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회사 창립 이후 최대 수주 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억15만 달러(2759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올해 공시 기준 체결한 신규 및 증액 계약은 총 8건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 1월 2조원대 계약을 시작으로, 9월에는 미국 제약사와 1조8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형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은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대형 생산능력, 검증된 품질 역량, 다수의 트랙레코드 등 핵심 경쟁력이 성장 밑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 중이다. 1~4공장의 최적 운영 사례를 집약한 18만 리터(ℓ) 규모 생산공장인 5공장이 지난 4월 가동에 들어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ℓ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품질 면에서도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을 입증했다. 지난달 기준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총 394건의 제조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성과는 고객 신뢰와 품질 중심 경영의 결실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거둔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경쟁력과 신속한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 만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