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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HDD 대용량화시대 '성큼'


 

동영상 편집, 3D게임 등 데스크톱 환경에 머물던 멀티미디어 환경이 노트북PC로 이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노트북 PC용 하드디스크에도 대용량시대가 성큼 다가오게 됐다.

하드디스크 업계 1위 업체 씨게이트가 기존 하드디스크의 물리적 저장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수직기록방식의 대용량 2.5인치 하드디스크를 발표한 것이다.

씨게이트가 세계최초로 수직기록 방식을 적용해 출시한 2.5인치 노트북용 HDD '모멘토스 5400.3'의 저장 용량은 160기가비이트에 달한다. 면적밀도는 업계 최고수준인 평방 인치당 132 기가비트다. 최근 주로 사용되는 80기가비트급 제품에 비해 크기는 같지만 용량은 두배나 된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80기가바이트 이상의 디스크 드라이브 용량을 가진 노트북 PC 출하비중이 지난 2004년에는 10% 미만이었지만 올해에는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존 리닝 IDC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리서치 매니저는 "노트북 PC 사용자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그들은 더 큰 용량의 하드 디스크를 필요로 한다"라고 말했다.

◆수직기록 방식으로 모바일 저장환경 업그레이드

지금까지 노트북 PC에 주로 사용되는 2.5인치 HDD의 용량은 주로 60~80기가비이트 급. 간혹 120기가바이트급 제품도 출시됐다. 이 용량만으로도 대량의 동영상 파일을 저장할 수 있지만 3.5인치급 제품이 500기가바이트급 이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비하면 노트북 용은 아직 낮은 용량에 머무르고 있었다. 아무래도 3.5인치에 비해 2.5인치 하드디스크가 물리적인 저장 공간이 적기 때문이다.

수직기록방식(perpendicular recording)은 물리적 한계를 넘어 새로운 차원의 하드 드라이브 데이터 집적도와 용량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직렬기록(longitudinal recording) 방식처럼 표면에 평평하게 하는 것보다 데이터 비트를 디스크상에 똑바로 세워놓는다. 그러면서도 회전 속도 증가와 추가적인 전력소모, 열 발생 없다.

전력소모와 열발생이 없다는 점은 모바일 컴퓨팅 환경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용량화에 따른 추가 전력소모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한정된배터리로 가동되는 노트북PC에 안성맞춤이다. 또 발열 감소를 위해 데이터의 저항을 강화시켜 줌으로써 이동성이 많아 불안요소가 많은 하드 드라이브의 신뢰성을 높여준다.

수직기록방식 덕에 노트북과 같은 모바일 컴퓨팅 환경에 적합한 하드디스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씨게이트에서는 앞으로 500 Gbpsi(평방 인치 당 기가비트) 기술이 상용화되면 3.5인치 하드디스크는 2테라바이트를, 2.5인치 하드디스크는 500기가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MP3 플레이어에 사용되는 1인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서는 50기가바이트이상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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